스포츠동아배 ‘아름다운 동행’ 우승

입력 2016-03-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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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린 ‘제7회 스포츠동아배 경주’에서 막판 역전우승한 ‘아름다운동행’의 송재철 기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멋진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송재철 기수와 호흡 1800m 1분56초 기록

직선주로로 접어든 4코너까지만 해도 ‘한라축제’의 독주였다. 그러나 결승선 400m를 남겨놓은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중위권을 유지하던 갈색말의 질주가 시작됐다.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아름다운 동행’은 고개를 출렁이며 총알처럼 튀어나왔다. 결승선 불과 50m를 앞두고 선 초반부터 선두를 이끌었던 ‘한라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더니 머리차를 벌리며 그대로 결승선을 향해 돌진했다. 전광판엔 1분56초9라는 골인기록이 노랗게 들어왔다.

‘아름다운 동행’(미국, 암, 4세, R89, 7조 구자흥 조교사)이 13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8경주(1800m)로 열린 제7회 스포츠동아배 경주(총상금 1억1000만원)에서 송재철 기수와 호흡을 맞춰 스포츠동아배(총상금 1억1000만원)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6천160만원.

연령 구별 없이 렛츠런파크 서울 1등급 경주마 13두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아름다운 동행’은 기대주로 꼽혔다. 한창 물이 올라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했기에 선입과 추입 모두 가능한 전천후 말이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동행’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름다운 동행’은 데뷔 이래 총 12번의 경주에 출전해 8차례 입상을 기록할 정도의 기량을 앞세워 역전을 일궜다.

이날 ‘아름다운 동행’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을 한 송재철 기수는 “지난 1월 대상경주서 우승했을 때보다 더 강해진 것 같다. 이대로라면 뚝섬배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구자홍 조교사는 “추입에 강한 말이기에 막판 역전을 노렸는데 그 작전이 적중했다. 사실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기수도 작전대로 침착하게 잘 해주었다”며 기수와 말에게 영광을 돌렸다.

스포츠동아 심호근 해설위원은 “기수와 호흡도 잘 맞았고 ‘아름다운 동행’의 놀라운 뒷심이 빛난 경기였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아름다운 동행’의 질주가 예상된다”고 평했다.

과천 |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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