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환자 98%, 수술 없이 치료 가능

입력 2016-03-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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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비수술치료법 경막외신경성형술 각광

실내생활을 많이 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은 목디스크에 노출돼 있다. 원인은 운동부족과 올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이 대부분이다. 평소 컴퓨터를 한다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자신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로 목만 앞으로 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목에 하중에 늘어나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해 뼈 사이의 디스크에 지속적인 충격을 준다. 그 결과 퇴행성 목 질환인 목디스크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목디스크는 목 주변의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목부터 팔, 목부터 다리까지 이어져 있는 신경을 자극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목통증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이 아프고 저리거나 심하면 등통증, 하반신마비를 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림 현상과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목디스크 증상은 목덜미가 뻣뻣하고 항상 무겁거나 어깨가 항상 무겁고 결린다. 또 팔이나 손에 저린 느낌이나 통증이 있고, 팔과 손가락의 근력이 저하되거나 감각이 둔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먼저 엑스레이 촬영으로 목디스크를 확인 할 수 있다. 척수조영술이나 CT, MRI 등으로도 진단한다. 그 외 척추근기능검사가 있는데 검사와 재활운동을 함께 할 수 있어 인기 있다.

목디스크는 대부분 수술을 생각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전체디스크 환자의 2% 정도다. 98% 이상이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경막외신경성형술가 비수술치료의 대표적으로 꼽힌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목 뒤쪽으로 얇은 관(카테터)을 삽입, 병변 부위에 약물을 직접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신경이 유착된 부위는 제거해주는 시술이다. 국소 마취로 시술 시간도 15∼30분 내외로 짧다.

만약 손가락 마비, 팔의 근력저하까지 나타났다면 수술적 치료인 인공디스크치환술이 불가피하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손상된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한 뒤 인공의 디스크를 새로이 교체해주는 수술법이다. 즉각적인 목통증 완화와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그러나 목의 신경은 다리까지 연결되어 있어 잘못 건들이면 하반신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인공디스크치환술 시행 시 높은 기술력과 전문지식을 갖춘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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