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답답했던 전북, 약체 빈즈엉에 2-0 승리

입력 2016-03-1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북 로페즈 선제골 전북현대 로페즈 페레이라(오른쪽)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E조 3차전 빈즈엉(베트남)의 홈경기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전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로페즈 선제 결승골·이동국 쐐기골
G조 수원은 멜버른 빅토리와 비겨

“조 1위로 16강에 올라야 한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강’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경기를 치를 때마다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 16강에는 조 2위까지 오르지만 역대 우승팀들은 대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16강 상대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심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빈즈엉(베트남)과의 대회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도 최 감독은 같은 주문을 걸었다. 한마디 덧붙였을 뿐이다. “일단 홈경기는 다 이겨야 한다.”

전북은 승점 3이 필요했다. 지난달 23일 FC도쿄(일본)와의 홈 1차전에서 2-1로 이겼지만 1일 장쑤 쑤닝(중국)과의 원정 2차전에서 2-3으로 져 반전이 필요했다. 빈즈엉은 최상의 제물처럼 비쳐졌다.

그러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원톱 이동국을 중심으로 공격 2선에 고무열-이재성-이종호-로페즈를 배치했지만 공간을 좁힌 빈즈엉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11분과 31분 이종호와 이재성이 날린 회심의 슛은 모두 크로스바를 넘겼다.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40분. 이재성이 아크 지역에서 흘린 볼을 로페즈가 절묘한 오른발 킥으로 득점했다.

후반도 답답했다. 무딘 중앙 돌파가 활로를 뚫지 못하자, 후반 10분 김신욱과 레오나르도를 동시에 투입했다. 투톱으로 전환한 전북은 점차 공세를 더했고, 후반 30분 루이스까지 내세워 압박을 가했다. 결국 후반 44분 이동국의 슛이 상대 수비수의 팔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의 대회 통산 30호 골. 2-0으로 승리한 결과에 비해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편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수원삼성과 멜버른 빅토리(호주)의 대회 조별리그 G조 3차전은 0-0으로 끝났다. 수원은 염기훈-백지훈-곽희주 등 베테랑과 김종민-김종우-은성수 등 영건을 두루 섞은 1.5군을 내세웠으나 첫 승에 실패했다. 2무1패(승점 2)로 반전에 실패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