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연기로 인정 받아야죠”

입력 2016-03-1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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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서강준. 스포츠동아DB

■ tvN ‘치즈인더트랩’ 홍설·백인호 역|김고은 & 서강준

연기자 김고은(25)과 서강준(23)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일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인기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진 뒤, 케이블채널 tvN의 방송부터 종영까지 조용할 날이 없었다. 원작 캐릭터의 캐스팅 논란도 연기로 통쾌하게 날려버렸다. 결코 주변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연기를 즐길 줄 알았다.


화제성 높은 드라마…얼굴 알린 계기가 됐죠
내 연기에 100% 만족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이제는 인정받고 싶다.”

연기자 서강준이 조심스럽게 욕심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2013년 데뷔하고 올해로 4년차인 그는 사실 큰 시련을 겪은 경험이 없다. 매해 드라마에 출연하며 자신을 알리며 제 역할을 했다. ‘치즈인더트랩’(치인트)에선 첫 주연을 맡았다.

“화제성이 높아 연기자로서 저를 더 알릴 수 있었다. 이젠 연기로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진짜 시작이다. 내 연기를 100% 만족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의 말대로 팬들은 이제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차기작인 tvN ‘안투라지’에도 기대감을 보내고 있다.

“안투라지가 5월부터 촬영인데 벌써 두려워지려 한다. 그래서 늘 지닌 마음가짐으로 임하려고 한다. 어머니도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신다.”

‘치인트’는 서강준이 연기자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주기도 했지만 마음고생도 컸다. 극중 캐릭터가 ‘서브남’이라고 불리며 남자주인공보다 분량이 많아 의도치 않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서브남이라고 구분하기보다 각자가 자신의 캐릭터를 맡은 것뿐”이라며 “순번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절반의 사전제작으로 완성해가며 촬영을 마치고도 종영할 때까지 ‘분량 논란’으로 고생한 흔적이 역력했지만 드라마의 주된 촬영지가 대학 캠퍼스여서 “연인들과 학생들을 보며 부러웠지만 즐거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강준은 올해에는 “상을 타야지” “몇 개의 작품을 해야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괜한 얽매임으로 그 순간 눈앞에 놓인 것에 온전히 신경을 쏟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열심히 노력을 해왔지만 결과가 아쉬운 점도 많았고, 실망도 많이 했다. 이제 책임감보다 부담이 더 크다. 하지만 보여지는 것에 대한 부담보다 책임질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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