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 ⓒGettyimages이매진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42)가 '배트 플립'에 대해 무던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배트 플립(타격후 배트를 던지는 행위)'에 두고 날 선 공방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이스 하퍼(24, 워싱턴 내셔널스)가 한 인터뷰에서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서 더욱 재밌는 행동들을 보여야 한다"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런 타자인 호세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을 지지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면서 그는 "야구는 지루한 스포츠다. 선수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표출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LA 에인절스의 거포 마이크 트라웃는 다른 입장을 보이며 "내가 투수라면 매우 화가 날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전설의 포수' 조니 벤치 또한 "우리는 몸에 스치는 투구를 가져올 것이다. 녹다운시키는 투구를 말하는 것이다"며 트라웃을 거들었다.
여기에 중립을 외치는 한 사람이 나타났다. 바로 지터다. 지터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배트 플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여기서 그는 "사람들은 선수들의 개성, 성격을 보길 원한다. 또 그들이 가진 재능에 대해 얘기하고 재밌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그들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트 플립'을 두고 항상 두 입장으로 갈린다. 하지만 나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말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터는 14차례 올스타,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2003년부터 2014시즌까지 양키스의 주장을 맡아왔다. 특히 그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안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명실상부 타격 기계다.
지터는 현재 쿠바 아바나의 라티노 아메리카노 구장을 찾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관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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