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해설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김경문 감독(위 사진)이 이끄는 NC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김성근 감독(아래 왼쪽)의 한화와 초보 사령탑 조원우 감독이 지휘하는 롯데는 올해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지목됐다. 스포츠동아DB
“박석민 영입효과·특별한 약점 없다”
NC 유효표 80.6% 획득 압도적 1위
한화·롯데 가을야구 다크호스 부상
선수들도, 해설위원들도 목소리가 일치했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NC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가을잔치에 나서지 못했던 팀들 가운데 올 시즌 5강에 진입할 유력한 팀은 한화와 롯데로 점쳐졌다.
스포츠동아가 창간 8주년과 2016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KBO리그 현역 선수들과 해설위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NC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설문에는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 50명(구단별 5명씩)과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해설위원 10명 등 총 60명이 참여했는데,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선수가 소속팀을 선택한 투표는 무효표로 처리했다. 이를 토대로 설문을 집계한 결과 NC는 총 36표 중 29표를 받아 무려 80.6%의 득표율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최근 7년간 가을잔치를 구경해보지 못한 한화가 4표(11.1%)로 2위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이어 지난해 우승팀 두산이 3표(8.3%)를 얻었다.
10명 해설위원 설문 결과만 놓고 보면 NC는 7표를 얻었다. 두산과 한화는 2표씩이었다. 총 11표가 집계된 것은 스카이스포츠 김진욱 해설위원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며 두산과 한화를 모두 찍었기 때문이다.
NC를 꼽은 해설위원들의 목소리는 대개 비슷했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전력이 안정됐는데, 올해는 공수를 갖춘 최고의 3루수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지난해 포스트시즌 탈락팀 중 올해 5강 진입 다크호스는?’이라는 질문으로 복수응답을 받은 결과 한화가 40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롯데도 36표를 획득해 가을잔치에 대한 꿈을 키울 만한 유력한 후보로 평가됐다.
반면 ‘지난해 5강 중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팀은?’이라는 설문 항목에는 가장 많은 54표가 넥센에 몰려들어 올해는 가을잔치 참가가 어려운 팀으로 분류됐다. 아울러 지난해 5위로 5강 턱걸이를 한 SK도 33표를 받아 위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양 팀 모두 전력 유출이 가장 큰 팀으로 꼽혔다.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울 뿐 아니라 가장 유력한 꼴찌 후보로도 평가됐다. 해설위원 10명(익명처리 조건)에게만 ‘올 시즌 가장 강력한 꼴찌 후보는?’이라는 질문을 던져보니 7명이 넥센, 3명이 kt를 지목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