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보기

[‘태후’앓이②] 김지원 “드라마틱한 사랑? 못해봤어요”(인터뷰)

입력 2016-03-25 0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연기자 김지원. 사진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

연기자 김지원. 사진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

■ ‘태양의 후예 구·원커플’ 진구·김지원을 만나다

“투박한 말투 속에서 사랑이 느껴져 더 설레지 말입니다!” 연기자 진구와 김지원은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또 다른 주역이다. ‘구·원 커플’로 불리는 이들은 ‘송·송(송중기·송혜교) 커플’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진구는 13년 만에 다시, 김지원은 데뷔 이후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 ‘태양의 후예’ 윤명주 중위 김지원

사랑에 대한 감정 처리 등은 진구 오빠 도움 받아
외모 때문에 차갑다고요? 조심스럽고 신중한 성격


‘인생작(드라마)’을 만났다. ‘태양의 후예’에서 사랑에 ‘직진’하는 여장부 스타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김지원(24). 극중 ‘장군의 딸’이자 군의관으로 부하인 상사 서대영(진구)과 펼치는 애틋한 로맨스에 시청자의 지지가 쏟아진다.

극중 ‘구·원 커플’(진구·김지원)은 남녀주인공의 들러리가 아닌 독립적인 애정구도로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전력을 다해 열심히 사랑하는 모습이 예쁘게 보이나보다. 대본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그대로 살아나는 것 같아 행복하다.”

덕분에 드라마 ‘상속자들’ 외에는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했던 그는 드디어 연기 전환점을 맞고 있다. 특히 데뷔 직후 그를 설명했던 ‘오란씨걸’이라는 수식어도 더 이상 필요 없게 됐다. 그는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 아직 얼떨떨하고 신기할 뿐”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극중 어떤 상황에도 주눅 들지 않고, 똑 부러지는 말투로 상대를 제압하는 윤명주 중위와는 딴판이다.



“외모 때문에 차갑고 까칠한 줄 아는데 평소 오래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두는 스타일이다. 작은 행동에도 조심스럽고 신중한 편이다. 드라마에서 눈치 보지 않고 할 말 다해 아주 통쾌하다. 하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진제공|NEW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진제공|NEW


이런 통쾌함을 안겨준 ‘태양의 후예’는 ‘상속자들’과 함께 김은숙 작가의 작품. 한 배우를 두 작품에 기용하지 않는 김 작가의 선택을 김지원은 두 번이나 받았다. 그는 “왜 또 저를 불렀는지 물어보지 못했다”며 “정말 운이 좋았고, 그렇기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잘 하고, 또 잘 해내보이고 싶어” 긴 머리카락도 싹둑 자르고, 군 관련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며 열심히 공부했다.

물론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군인 특유의 ‘다나까’ 말투는 당시 갓 제대한 송중기 오빠에게 배웠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진구 오빠는 사랑에 대한 감정 처리 등을 조언해주고 세세한 부분까지 도와줬다.”

그래서 두 사람은 고마운 존재다. 김지원은 다만 “그런 드라마틱한 사랑은 아직 못해봤다”며 웃는다. 그래서 최근 그와 함께 열애설에 휩싸인 유연석의 반응에 대해 살짝 물었다.

“많은 도움을 주는 좋은 선배다. ‘잘 보고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 하하!”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0 / 300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