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싱가포르⑦] 아랍스트리트,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곳

입력 2016-03-28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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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을 만났다면 이번에는 아랍 스트리트로 건너가 보자.


아랍 스트리트는 이슬람교도들에 의해서 형성된 곳으로 노스브리지 로드와 비치 로드 사이에 위치한 거리를 일컫는다. MRT 부기스역 인근에 위치해 찾는데 어렵지 않다.


아랍 스트리트의 중심부에는 이슬람 사원인 술탄 모스크가 위치해 있다.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정도로 큰 황금색 돔이 인상적이다. 1828년에 건립돼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인 술탄 모스크는 싱가포르에 있는 80여개 이슬람 사원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에는 5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데 특별한 종교 행사가 없다면 일반인도 입장 가능하다.


술탄 모스크 앞 거리를 따라 각종 레스토랑과 잡화점이 즐비해 있다. 피자와 햄버거 등 평범한 레스토랑도 있지만 현지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으니 입맛이 까다롭지 않다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음식을 많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식당 사이사이 중동산 카펫과 전통 의상을 판매하는 상점은 마치 아랍 거리에 온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랍 스트리트 가운데 특히 하지레인에는 개성 넘치는 카페와 옷가게 등이 모여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건물마다 형형색색의 벽화가 그려져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다.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인 거리다.


아랍 스트리트에 간다면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도 둘러보기 바란다. 술탄 모스트 인근에 있는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는 싱가포르 초대 술탄인 후세인이 살던 왕궁을 개조해 만든 박물관이다. 말레이 민족의 생활사를 비롯해 말레이인의 이주와 정착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이 진열돼 있다.


싱가포르(싱가포르)=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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