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대박’ 깊어진 갈등, 높아진 긴장…‘대박 드라마’ 조짐

입력 2016-03-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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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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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박'이 여러 인물들간의 복잡한 갈등관계를 그리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 2회는 첫 방송에 이어 본격적인 이야기의 프롤로그 형식으로 진행됐다.

숙종(최민식 분)과의 내기에 져 아내(숙빈 최씨, 윤진서 분)를 빼앗기게 된 백만금(이문식 분)은 이인좌(전광렬 분)에게 속임수에 당햇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숙종을 찾아가 내기를 요청했다.

결국 백만금은 숙종과의 내기에서 이기기는 했으나 정작 아내가 집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고, 이에 절망한 백만금은 삶의 의지를 잃고 폐인과 같은 생활을 이어갔다.

이런 백만금에게 다시 삶의 희망을 안겨준 건 아이였다. 육삭둥이로 태어난 자신의 아이가 궁내에서는 목숨이 위태할 것으로 판단한 숙빈 최씨는 김이수(송종호 분)에게 부탁해 아이를 바꿔치기 해서 백만금에게 보냈다.

또 백만금은 이를 자신의 아이라고 믿고 다시 삶의 의지를 되찾았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아이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장옥정(오연아 분)은 숙빈 최씨의 아이를 죽이려고 했고, 이인좌 역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아이를 이용하려 했다.

결국 아기는 암살자의 칼에 맞아 위급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으나 천신만고 끝에 목숨을 유지했고, 이인좌의 명으로 백만금과 아이를 노리던 자객 역시 측은지심에 이들을 놓아주었다.

아이의 우여곡절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이를 빼돌린 장본인이 김이수라는 것을 눈치 챈 숙종은 사주한 자의 목을 가져오라고 지시했고, 결국 이인좌와 대면한 김이수는 동시에 화살을 쏘았지만 자신은 촉이 없는 화살을 사용해 이인좌를 살렸다.

김이수의 죽음에 분노한 이인좌는 숙종에게 복수를 다짐했고, 또 김이수가 숙종의 눈밖에 나게 된 원인인 아이와 숙빈 최씨에게도 분노의 화살을 돌렸다.
사진|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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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 숙종과 숙빈 최씨 사이의 아이라는 것을 눈치챈 백만금은 스스로 아이를 죽이려고 했지만, 아이를 둘러싼 강운이 다시 한 번 목숨을 살렸고, 그럼에도 백만금은 아이를 데려가기를 거부했다.

결국 아이는 홍매(윤지혜 분)에게 납치당해 이인좌의 손으로 넘어갔고, 이인좌는 아이의 목숨을 걸고 숙빈 최씨에게 내기를 걸어 그녀에게 복수를 시작했다.

이인좌는 다섯 장의 투전패 중 세 번 안에 열끗을 찾으면 아이의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했지만, 숙빈 최씨는 두 번의 기회를 날려 아이의 목숨은 더욱 위태롭게 됐다. 마지막 한 번의 기회 만이 남아있는 순간 백만금이 현장에 나타났고, 백만금은 "내가 이기면 다시는 내 아이에게 손대지 말라"라며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방송말미 예고편에서는 성인으로 성장한 대길(장근석 분)과 연잉군(여진구 분) 등의 모습이 등장해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

2회 방송까지는 각 인물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내용이었지만, 다양한 캐릭터와 복잡한 갈등관계는 오히려 본 내용에 앞서 긴장감을 높여주었다.

특히 숙종과 이인좌, 백만금, 숙빈 최씨 등 모든 주요 등장인물이 제각각의 목적을 위해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아군, 혹은 그 반대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이후 대길과 연잉군, 김이수의 딸이자 이인좌의 자객인 담서(임지연 분) 등이 이어갈 스토리의 흥미를 높였다.

또한 최민수와 전광렬, 이문식 등 '연기갑'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숙종으로 분한 최민식은 명불허전의 카리스마를 과시하며 냉혹하고 이중적인 왕의 모습을 잘 표현했으며, 전광렬 역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철두철미한 이인좌를 잘 그려냈다.

이문식도 1화와 2화를 이야기를 이끄는 중심인물인 백만금을 맡아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여줘 '대박 드라마'의 초석을 닦았다.

한편 '대박'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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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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