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선수만 잘 뽑아도 팀 전력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올 시즌에는 새 외국인선수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1위보다 최하위를 가리기가 더 힘들다”는 한 감독의 말처럼 지난해보다 팀간 전력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27일 끝난 시범경기에선 삼성 앨런 웹스터, 아롬 발디리스, 한화 윌린 로사리오(왼쪽부터)가 가장 돋보였다. 사진제공| 스포츠코리아
■ 새 시즌, 새 외국인선수가 판도 흔든다
KIA 헥터-지크 150km대 강속구 위력
kt 피노-마리몬·SK 고메즈 반전 기대
프로야구에서 외국인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잘 뽑아놓으면 전력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올 시즌에는 새 외국인선수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1위보다 최하위를 가리기가 더 힘들다”는 한 감독의 말처럼 지난해보다 팀간 전력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KBO리그의 새 용병은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롬 발디리스(이상 삼성), 슈가 레이 마리몬, 요한 피노(이상 kt), 윌린 로사리오, 알렉스 마에스트리(이상 한화),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이상 KIA), 닉 에반스, 마이클 보우덴(이상 두산), 로버트 코엘로, 대니 돈(이상 넥센), 헥터 고메즈(SK)까지 총 14명이다. 전체 외국인선수(총 31명·LG 1명 미정)의 45.1%다.
이들은 27일 끝난 시범경기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투수쪽에선 웹스터(2경기 2승·방어율 2.00), 타자쪽에선 발디리스(타율 0.400·1홈런·9타점)와 로사리오(0.395·4홈런·8타점)가 가장 돋보였다. 그러나 시범경기 성적을 곧이곧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지난해에도 kt 앤디 마르테가 시범경기 11게임에서 타율 0.174(23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으로 부진했으나, 정규시즌에선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8, 20홈런, 89타점의 맹타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용병을 모두 교체한 삼성에선 발디리스, 웹스터가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벨레스터는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 23일 LG전에서 3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우려를 낳았다.
170만달러(약 19억6000만원)의 높은 몸값을 받은 헥터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4.97을 기록했다. 19일 두산전에서 3.2이닝 동안 5실점해 방어율이 크게 올라갔다. 26일 광주 한화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최종 테스트를 마쳤다. 지크도 3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3.46으로 선전했다. 둘 다 최고구속 150km대의 강속구를 지녀 기대가 크다.
한화는 로사리오가 기대대로 장타력을 입증했고, 뒤늦게 데려온 마에스트리도 막판 2경기에서 5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에반스는 13경기에서 타율 0.326, 2홈런, 9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동안 극도의 부진을 보였으나, 시범경기에선 매 경기 맹타를 휘두르며 우려를 지웠다. 보우덴은 3경기에서 1승, 방어율 3.86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주축 전력이 이탈한 넥센은 코엘로와 돈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돈의 타율은 괜찮을 것이다. 공도 잘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엘로는 좀처럼 구속이 나오지 않는다. “145km는 나와야 한다”던 염 감독의 머리가 아프다.
올해까지 용병 4명을 쓸 수 있는 kt는 2명을 새 얼굴로 채웠다. 피노는 제구력, 마리몬은 구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선 들쭉날쭉한 투구로 우려를 샀다. 피노는 4경기에서 방어율 6.20, 마리몬은 3경기에서 7.07로 좋지 않았다. 13경기에서 타율 0.135(37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던 고메즈는 정규시즌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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