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설현은 ‘라디오스타’ 김구라마저 웃게 만든다

입력 2016-03-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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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갈무리

그룹 AOA의 설현의 매력은 연예계 대표 독설가 김구라 마저도 웃게 만들었다.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배우 남궁민과 이동휘, 가수 설현, 개그맨 윤정수가 출연한 '대세 특집'으로 꾸며졌다.

숨은 옥석을 발굴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라디오스타'지만 이날만큼은 '대세'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게스트들이 자리를 채웠고, 그중에서도 홍일점 설현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사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주인공은 공개 열애중인 남궁민과 독특한 언변과 매력의 이동휘였지만, 가장 시선을 모은 건 역시 설현이었다.

설현의 존재감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던 건 MC들의 반응이었다. 평소 독설과 낚시, 몰아가기가 난무하는 '라디오스타'이지만 이날, 설현에게 만큼은 모든 MC가 시종일관 '천사표 모드'를 유지했다.

악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구라는 "내가 악플전문가다"라며 안타까워했으며, 김구라가 설현의 말을 중간에 끊자 다른 MC들이 일제히 "설현이 말 좀 듣자"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독설가' 김구라의 '설현 애정'은 더욱 돋보였다. 김구라는 설현의 본명이 '김설현'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본관이 어디인지를 묻거나, 고향이 어디인지를 묻는 등 자신과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설현이 고향을 부천이라고 하자 "동향 사람"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또 김구라는 송중기가 이상형이라는 설현의 말에 송중기와의 만남을 기원하는가 하면, 강하늘과의 만남을 추천하는 등 사랑의 큐피드까지도 자청하고 나섰다.

사진|방송갈무리


뿐만 아니라 평소 평범하거나 재미없는 개인기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김구라 였지만, 이날만큼은 기대에 찬 모습으로 설현의 개인기를 지켜봤고, 주전자 끓는 소리, 옥희 성대모사, 크리스티나 성대모사를 듣더니 "기가 막히네"라며 삼촌 미소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설현의 하이라이트는 댄스 퍼포먼스였다. 방송중간 설현이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주자 MC들은 물론 게스트들도 넋을 놓고 지켜보았고, 이동휘는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고 털어놓았다.

윤종신 역시 "깁스를 한 걸 잊고 박수를 칠 뻔했다"라고 감탄했고, 김구라는 "선이 곱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라디오스타'는 제아무리 유명 걸그룹 멤버들이 출연해도 독설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설현만큼은 달랐다. MC들은 설현의 말 한마디 행동 한 마디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삼촌팬 모드로 임했고, 설현 역시 소심한 듯 대담하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해 이런 삼촌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 어느때보다도 화기애애했던 ‘독한 혀 라디오스타’ MC들의 중심에는 설현이 있었다.

사진|방송갈무리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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