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천적’ 니퍼트 vs ‘복수의 검’ 차우찬 첫 판부터 정면충돌

입력 2016-04-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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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삼성 개막전 선발투수 분석

더 이상 ‘무대 위의 설전’이 아니다. 그라운드에서 맞붙는 진짜 야구다.

2015시즌 한국시리즈 맞상대 두산과 삼성이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공식 개막전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올해 개막전 매치업이 2년 전 순위에 입각해 결정되면서 2014년 우승팀 삼성과 5위 두산이 맞붙게 됐다.


양 팀 사령탑은 미디어데이부터 날이 선 말을 주고받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지난해 니퍼트에게 좋지 않았는데 한 번 깨보고 싶다”고 하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개막전 선발이) 니퍼트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지금이라도 바꿔드릴까요?”라고 맞받아쳤다. 흥행과 야구팬들을 고려한 무대 위의 설전이었지만, 양 팀 모두에게 큰 자극이 되는 예고편이었다.



● 더스틴 니퍼트 VS 차우찬


개막전 선발은 팀의 자존심이다. 특히 삼성으로선 새 홈구장에서 치르는 첫 정규시즌 경기다. 게다가 니퍼트는 삼성의 KBO리그 사상 첫 통합 5연패를 저지한 상대 에이스다. 니퍼트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서 삼성을 상대로 4경기(18.2이닝)에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4.34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마지막 경기가 된 5차전 7회 마운드에 올라 2.1이닝 동안 역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상대성적은 신통치 않았지만,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통산 14승2패, 방어율 2.59로 매우 강했다. 삼성 선발은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라이온즈파크 외야 좌·우펜스까지 거리가 짧지만, 홈런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구를 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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