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베테랑 송은범 vs 2전3기 LG 소사…웃는 자는?

입력 2016-04-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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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G 개막전 선발투수 분석

스토브리그에서 정반대 행보를 보였던 두 팀의 격돌이다. 한화는 최근 3년간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 무려 465억원을 썼다. 지난해 말에도 FA 정우람, 심수창을 비롯해 송신영, 이재우 등 베테랑 투수들을 대거 데려왔다. 대대적인 전력보강이 이뤄진 한화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FA 시장에서 포수 정상호를 영입하는 데 그쳤다. 그 대신 내부육성에 집중했다. 아울러 젊은 선수들을 앞세운 ‘뛰는 야구’로 팀 컬러를 바꿨다. 1∼3일 한화-LG의 잠실 개막 3연전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의 노련미와 겁 없이 그라운드를 휘젓는 젊은 피들의 패기가 맞붙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 송은범 VS 헨리 소사

한화 김성근 감독은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을 이탈한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대신해 송은범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송은범은 지난해 33경기에서 2승9패, 방어율 7.04로 부진했지만 LG를 상대로는 6경기에서 1승1홀드1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구장 방어율도 3.92로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시즌의 첫 단추를 중시하는 김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만약 송은범이 일찍 무너지더라도 개막전부터 불펜을 빠르게 가동시킬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

LG 헨리 소사는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개인적으로는 3번째 개막전(2013시즌 KIA 소속)인데 아직 승리가 없다. 지난해 KIA와의 개막전(광주)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 개막전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대성적에서도 3승1패, 방어율 2.97로 한화에 강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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