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차트 ‘봄 캐럴’ 향기가…

입력 2016-04-0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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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BTOB의 ‘봄날의 기억’ 뮤직비디오 한 장면.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벚꽃엔딩’ 돌풍 이어 주간톱100 봄노래 8곡

‘봄 캐럴’이 해를 거듭할수록 기세를 높이고 있다.

‘봄 캐럴’은 2012년 3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큰 히트를 기록한 이후 매년 봄 다시 차트에 진입해 10위권까지 오르는 현상에서 생겨난 용어다. 이를 시작으로 3월이면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제목의 노래들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음원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멜론에 따르면 ‘벚꽃엔딩’의 발표 이듬해부터 매년 3월 월간차트 100위권에는 ‘봄’이나 ‘꽃’을 소재 삼은 봄노래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3년 ‘어느 봄날’과 ‘벚꽃엔딩’, 2014년 ‘벚꽃엔딩’과 ‘야생화’ 등 2곡씩이 각각 3월 월간차트 100위권에 올랐다. 그러다 작년 3월엔 ‘벚꽃엔딩’ ‘봄 사랑 벚꽃 말고’ ‘야생화’ ‘꽃’ ‘꽃이 핀다’ 등 5곡으로 늘었다. 올해엔 ‘벚꽃엔딩’ ‘봄인가봐’ ‘봄비’ ‘봄 사랑 벚꽃 말고’ ‘우연히 봄’ ‘꽃송이가’ ‘덕수궁 돌담길의 봄’ ‘야생화’ 등 8곡의 봄노래가 3월 마지막 주간차트 톱100에 올랐다.

특히 제목에 ‘봄’이란 단어를 넣은 노래가 많아졌다. 또 남녀가 함께 부른 봄노래가 늘어났다는 점도 눈에 띈다. ‘봄인가봐’ ‘우연히 봄’ ‘덕수궁 돌담길의 봄’ ‘봄 사랑 벚꽃 말고’ 등 4곡이 혼성곡이다.

음악전문 홍보대행사 포츈엔터테인먼트 이진영 대표는 “‘벚꽃엔딩’이 봄철 스테디셀러가 되면서, 관련 감성에 호소하는 시도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음원강자’로 꼽히는 남성듀오 십센치도 1일 ‘봄이 좋다’를 내놓는다. 남성그룹 소울스타는 30일과 5월1일 이틀간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봄에’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벌이고, 이소라는 5월부터 ‘봄’ 콘서트를 펼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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