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화수분’ 범서고, 신흥 강호로 뜬다

입력 2016-04-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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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에서 여고부 단체전 결승에 올라 정상을 노리는 울산범서고 선수들이 3일 잠시 짬을 내 활짝 웃으며 단체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박민지, 김솜, 지정빈, 김성민, 박가은, 김가은, 백승희, 백승연. 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2016 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6일째

이소희·김효민 등 국가대표 배출 이어
김가은·박민지 등 주니어대표 4명 보유
A팀, 광주체고 3-2로 잡고 결승 진출


울산 범서고등학교는 국내배드민턴 여자고등부의 신흥 강호다. 2008년 3월 배드민턴부를 창단한 범서고는 이소희(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 김효민(한체대) 등의 벌써 여러 국가대표선수들을 배출하는 등 한국여자배드민턴의 떠오르는 ‘화수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주니어대표 ‘최다’ 4명 배출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국가대표 선수층을 두껍게 하고 체계적으로 유망주를 관리하기 위해 기량이 뛰어난 고교선수들을 선발해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범서고는 김가은, 박민지, 김성민, 박가은 등 무려 4명의 국가대표 후보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남녀 고교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3학년생 김가은은 3월 독일에서 벌어진 국제주니어대회 여자복식 은메달, 여자단식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향후 한국여자배드민턴을 이끌어갈 인재로 평가 받고 있다.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김학균 전임지도자는 “김가은은 신체 조건도 좋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어지간한 대학, 실업선수들과 견줘도 될 만한 실력”이라고 호평했다.


● 단체전 결승 진출, 여고부 정상 노려

범서고 A팀은 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6일째 여고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광주체고 A팀을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3-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범서고는 김가은, 김송, 백승희 등 3학년들뿐 아니라 박가은, 김성민 등 1학년생들도 만만치 않은 실력자로 구성돼 있다. 특히 김성민은 마지막 5단식에서 광주체고 A팀 3학년생 박상은을 상대로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세트스코어 2-1(21-13 17-21 21-16) 승리를 거두고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범서고 정성헌 코치는 “우리 팀 1학년들은 2학년들과도 견줄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 선수 구성이 최근 3∼4년 중 가장 탄탄하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주변에서 ‘성적이 잘 나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고, 아이들을 잘 키워서 대학, 실업팀으로 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아이들이 모두 착해서 학교수업과 훈련을 병행하면서도 잘 따라준다. 아프지 않고 잘 성장하길 바란다”며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범서고 김현혜 감독은 “안문영 교장선생님께서 배드민턴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으셔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신다. 학교와 부모님들의 관심 속에 팀이 빠르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 결승전(4일)에는 응원을 위해 교장선생님이 직접 김천체육관을 찾아오실 예정이다”고 말했다. 범서고 A팀은 준결승에서 화순고를 3-0으로 완파한 청송여고와 4일 대회 우승을 다툰다.

김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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