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 JLPGA투어 통산 20승 달성

입력 2016-04-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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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가 3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쓰라이 골프장에서 열린 JLPGA투어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이날 우승으로 개인통산 20승을 기록한 이지희는 KLPGA 영구시드도 획득했다. 스포츠동아DB

야마하 오픈 4R 버디 7개 역전우승
역대 6번째 KLPGA 영구시드 획득


이지희(3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에서 개인통산 20승째를 달성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영구시드를 획득했다.

이지희는 3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쓰라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 윤채영(29·한화)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지희는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신지애(28·6언더파 282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2000년부터 J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지희는 2001년 다이오제지 엘리에르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승을 따낸 뒤 이번 대회에서 통산 20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선수가 20승 고지를 밟은 건 고(故) 구옥희(24승), 전미정(22승), 안선주(20승)에 이어 4번째다. 또 20승을 거둔 이지희는 역대 6번째로 KLPGA투어 영구시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KLPGA는 국내투어를 비롯해 미 LPGA와 JLPGA, 유럽여자골프(LET)투어에서 20승 이상을 거둔 선수에게 영구시드를 부여하고 있다. 이지희는 구옥희(국내 20승, 미·일 24승), 박세리(국내 8승, 미국 25승), 전미정(국내 2승, 일본 22승), 신지애(국내 20승, 미·일 19승), 안선주(국내 7승, 일본 20승)에 이어 6번째 수혜자가 됐다. JLPGA투어는 30승을 해야 영구시드를 준다.

개막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린 이지희는 데뷔 첫 상금왕이라는 목표 달성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일본에서 17년째 뛰고 있는 이지희는 아직 한번도 상금왕에 오르지 못했다. 2003년과 2008년, 2011년 3차례 상금랭킹 2위에 오른 것이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지희는 시즌 개막에 앞서 “체력에 문제가 없고, 4∼5년 정도 거뜬하게 뛸 수 있다. 올해 상금왕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우승상금 1800만엔을 받은 이지희는 시즌 총상금 2014만9000엔으로 상금랭킹 43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한편 일본여자골프 정복에 나선 윤채영은 공동 3위에 만족했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윤채영은 이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와타나베 아야카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하늘(28·하이트진로)은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 이어온 톱10(우승 포함) 행진을 마감했다. 합계 2오버파 290타를 쳐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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