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사’ 무엇이 이신성을 괴물로 만들었나

입력 2016-04-05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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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공= 나무엑터스, tvN

무엇이 배우 이신성을 괴물로 만들었을까.

이신성은 tvN 월화극 '피리부는 사나이' 에서 피리부는 사나이 정수경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앞세워 연쇄 테러를 자행해 왔다. 피리남으로 불리는 정수경은 13년 전 뉴타운 재개발 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으로 복수형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18살이었던 그는 복싱 유망주인데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청년이었지만 유일한 가족이었던 누나를 잃고 괴물이 돼 다시 나타났다.

5일 이신성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피리부는 사나이의 과거와 현재, 재개발 사태가 벌어지기 전과 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신성은 고교권투 선수 시절 챔피언 벨트를 들고 해맑게 웃고 있다. 반면 13년 후 사진에서는 행복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복수심에 불탄 냉혈하고 잔혹한 킬러의 모습만이 남아 있어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만든다.

실제 이신성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지닌 배우다. 부드러운 외모와 상반되는 광기 어린 눈빛으로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지독한 악인이 돼 버린 정수경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능숙하고 날렵한 액션 연기는 극의 몰입감을 높이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신성은 소속사를 통해 “평소 킥복싱 도장을 다녔다. 경기를 나갈 정도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다녔다. 그러다 역할에 캐스팅되고 나서 한 달 넘게 액션스쿨에 들어가 복싱 위주로 다시 트레이닝 했다"며 "뛰어다니는 장면이 많았는데 다행히 운동해온 덕분에 액션을 큰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캐릭터의 감정이나 심리는 피해자 입장의 관련 기사나 자료 등을 참고했다. 물론 내가 감히 그걸 온전히 표현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연기하면서 심적으로 많은 흔들림을 느꼈던 것 같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이신성이 출연하는 '피리부는 사나이'는 5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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