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홈경기만 강세? 제주의 고민

입력 2016-04-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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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홈개막전 승리…두 차례 원정 패배
10일 수원삼성과 홈경기 결과 주목


프로스포츠에서 일정수준의 성적을 거두는 팀들 중 대부분은 홈경기 승률이 좋다. 경기장이 익숙한 데다,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원정 성적의 차이가 가장 뚜렷한 팀 중 하나다. 섬인 제주도 서귀포에 연고를 두고 있기 때문에 원정 때마다 장거리 이동이라는 부담이 따른다. 제주 조성환(46) 감독은 지난해부터 “연고지 위치상 어쩔 수 없지 않는가. 선수들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해왔지만, 장거리 이동의 후유증을 쉽게 극복하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최근 3시즌 동안 제주는 홈에선 24승14무18패를 기록한 반면 원정에선 20승16무22패로 5할 승률에 못 미쳤다. 홈·원정 성적의 차이가 이토록 큰 이유는 무엇보다 득점에서 찾을 수 있다. 홈에선 82골을 뽑아냈지만, 원정에선 63골에 그쳤다. 선수들이 피로도가 적은 홈경기에선 활발한 공격을 펼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올 시즌은 불과 3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여전히 홈·원정 성적의 차이가 뚜렷하다. 제주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에서 1승2패(승점 3)를 기록 중인데, 지난달 1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개막전을 3-1 승리로 장식한 뒤 2차례 원정에선 광주FC와 전북현대에 각각 0-1과 1-2로 발목을 잡혔다.

원정길이 부담스러운 제주는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4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안방강자 제주는 2연패를 끊는 승리를 벼르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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