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3-5-2 전술 기반 양쪽 윙백 공격 가담
“미드필드 싸움 우위 위한 전술적 변화”
거스 히딩크(70) 감독은 한국대표팀을 이끌 당시 많은 명언을 남겼다. 그 중에는 “어떤 포메이션을 쓰느냐는 중요치 않다. 그건 숫자놀음에 지나지 않다”는 말이 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스리백을 기본으로 한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지만, 빠른 공수전환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국내축구에 늘 존재했던 ‘스리백=수비축구’라는 공식을 파괴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떠난 뒤 ‘스리백=수비축구’라는 인식이 K리그에 다시 자리 잡았다.
이번에는 FC서울이 그 틀을 깨고 있다. 서울 최용수(43) 감독은 스리백을 가동하면서 공격축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그라운드 위에서 증명하고 있다.
● 수비수도 제대로 공격하는 서울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4차전 산둥 루넝(중국)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골은 뽑지 못했지만, 몸값이 엄청난 용병 3명이 뛴 산둥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기본 포메이션은 3-5-2. 그러나 서울의 포메이션은 수시로 변했다. 공격에 나서면 3-1-4-2 형태를 보였다. 양쪽 윙백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미드필드 싸움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그 뿐이 아니었다. 경우에 따라선 스리백의 좌우 수비수까지 공격에 가담해 미드필드를 지원했다. 왼쪽 수비수로 나선 오스마르(28)는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전반 상대 골대를 한 차례 때리기도 했다. 오른쪽 수비수 김동우(28) 역시 최전방의 스트라이커에게 연결되는 날카로운 패스를 2∼3차례 찔러주는 등 공격에서도 나름의 역할을 했다. 최 감독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수비수를 올리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은 스리백? 변형 포백?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이 잦은 서울은 경기 도중 수비에 변화를 준다. 특히 공격을 펼치다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경우 포백처럼 보일 때가 있다. 스리백 3명 중 한 명이 공격에 나서서 자리를 비우게 되면 나머지 2명이 자연스럽게 포백의 중앙수비수 2명처럼 가운데를 지킨다. 그 앞에 수비형 미드필더 주세종(26)이 상대 역습의 예봉을 꺾는 역할을 한다. 활동량이 좋고, 수비에 가담하는 스피드를 뛰어난 주세종이 있어 서울은 상대의 빠른 역습에도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러한 전술적 변화를 통해 막강한 공격력뿐 아니라 안정된 수비력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최 감독은 “사실 주세종이라는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어 수비수를 공격에 가담시키는 전술적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단순한 스리백이 아닌 서울의 수비전술. 최 감독은 포메이션이 단순한 숫자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양한 전술변화를 통해 그라운드 위에서 구현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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