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배우 송혜교와 대체불가 캐릭터 강모연이 만났다.
송혜교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 톡톡 튀는 성격의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할 말은 하고 사는 화끈한 성격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6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13회에서도 이런 송혜교의 솔직하고 통통 튀는 매력이 돋보였다. 우르크에서 돌아온 강모연(강모연)은 곧장 이사장에게 달려가 사직서를 내던졌다. 그만두고 개인병원 차릴 것이니 이제 더 이상 내 이사장이 아니지 않냐며 한 방 날린 것. 강모연은 여전히 건방지고 안하무인인 이사장에게 시원하게 할 말 하고 깔끔하게 돌아섰다.
이후 강모연은 병원개업을 위해 은행에 대출상담을 갔고, 병원을 그만 둔 상태로는 대출이 불가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강모연은 망연자실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이사장실로 향했다. 자신이 한 행동은 전혀 기억 안 나는 듯 최대한 당당하고 뻔뻔하게 “인턴부터 교수가 되기까지 내게 해성병원은 내 인생이었고 삶이었고 내 자신이었으며”라고 해성병원을 예찬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면 이 한 몸 바치겠다는 강모연은 너무 뻔뻔해 기가 차고 귀엽기까지 했다. 지를 땐 지르더라도 귀여운 그녀만의 상황대처능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결국 VIP 특급병동 담당이었던 강모연은 억지 미소로 응급실행을 자처하며 사직서를 겨우 돌려받았다.
송혜교는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은 연기로 이 장면을 소화했다. 과장 없이 밉지 않게 ‘강모연’ 캐릭터를 완성해낸 것. 지를 때는 톡톡 쏘는 매력으로 수습할 땐 뻔뻔하고 당찬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쯤 되면 송혜교가 아닌 ‘강모연’은 상상할 수 없다.
이처럼 당찬 매력으로 캐릭터를 살려내며 극을 빛내고 있는 송혜교. 시청자들은 그녀를 통해 속이 뻥 뚫리기도 하고, 귀여움에 흐뭇해하기도 하며 60분을 함께 보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배우 송혜교가 자신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캐릭터 ‘강모연’ 속에 어떻게 더 녹여낼지 기대하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응급실을 지키던 강모연은 피투성이가 되어 실려온 유시진(송중기)을 마주하며 엔딩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VIP 병동에서 응급실로 옮기게 된 사사로운 에피소드를 뒤로하고, 다시 한 번 강모연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시청자들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는 강모연을 보며 덩달아 놀란 가슴을 부여잡아야 했다. 위험천만한 우르크에서 돌아와 한국에서 드디어 강모연과 유시진의 로맨스를 볼 수 있을까.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마음 졸이며 다음 회를 기다리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