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위대한 소원’ 기자간담회에서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버킷 리스트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는 버킷 리스트라는 단어가 아니라 그냥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뭘 할 것이냐’는 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한 마리의 치킨을 먹겠다’는 드립을 했던 것 같다. 그때 한 친구가 ‘세수(섹스)’을 할 거라고 했다. 이후 시간이 흘렀고 몇 년 전에 동창회에 나갔는데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남 감독은 “그때 현실적인 버킷리스트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그런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만드는 과정에서 영화 관계자 한분이 또 유사한 이야기를 해줬다. 그런 사연이 모여서 ‘위대한 소원’이 완성됐다”고 털어놨다.
‘위대한 소원’은 인정, 사정(?!)이 필요한 친구의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나선 절친녀석들의 혈기왕성 코미디 영화로 류덕환 안재홍 그리고 김동영이 출연했다. 남대중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위대한 소원’은 4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