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정 아동 비하’ 장동민 등 관계자 ‘모욕죄’로 피소

입력 2016-04-07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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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 아동 비하’ 장동민 등 관계자 ‘모욕죄’로 피소

한부모가정 아동 비하 개그로 논란에 휩싸인 개그맨 장동민, 황제성, 조현민과 tvN 대표 및 ‘코미디 빅리그’ 제작진이 피소됐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새로 선보인 ‘충청도의 힘’ 코너에서 한부모가정 아동을 비하하는 듯 한 소재가 사용돼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이에 7일 한부모가정 권인닥체인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이하 차가연)’은 서울서부지검에 개그맨 장동민 등 3명과 tvN 대표, ‘코미디 빅리그’ 담당PD, 구성작가를 모욕죄로 형사고소했다.

이병철 차가연 대표는 “전국의 한부모 아이들을 공개적으로 조롱해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모욕행위”라며 “관계자들을 엄중히 처벌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기 위해 고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충청도의 힘’ 방송내용에는 한부모가정 자녀에게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를 보냈나보네” “생일 선물을 양쪽에서 받는다. 저게 재테크다”라는 한부모가정 자녀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과 “늙으면 죽어야지”라는 할머니에게 “기분이라도 풀어드려야지 어쩌겠냐”라며 할머니가 손주의 성기를 만지는 듯 한 아동 성추행을 연상시키는 연출 등이 전파를 탔다.

이 밖에도 “쟤 때문에 부모가 갈라섰다” “아버지가 두 집 살림을 차렸다더라” 등 논란이 될 여지가 있는 발언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에 tvN ‘코미디 빅리그’ 측은 해당 프로그램을 방송 1회 만에 바로 폐지했고 장동민과 제작진은 “실수를 인정한다”며 “상처 받지 못한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장동민이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장애인 및 여성 혐오 발언으로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코미디 빅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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