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읍소 전략에도 민심 싸늘…김종인 “악어의 눈물이다” 비판

입력 2016-04-08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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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읍소 전략에도 민심 싸늘…김종인 “악어의 눈물이다” 비판

제20대 4.13 총선의 사전 투표가 시작되고 본 선거일이 닷새 남은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읍소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파동을 비롯해 그동안의 사건들로 인해 흔들리는 대구, 부산 등 영남권의 표심을 잡기위해 읍소전력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공천파동에 대해 거듭 사과를 하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막판 구호로 삼았다.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는 “새누리당이 오만에 빠져 국민들에게 상처를 드렸다”며 “종아리를 걷고 회초리를 맞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원유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버리지 말아 달라”며 읍소를 했고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선거가 잘못되면 남은 박근혜 정부가 ‘식물정부’가 된다”고 외쳤다.

또한 김무성, 서청원, 원유철은 내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을 함께 먹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읍소를 ‘악어의 눈물’이라며 비판을 하기도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호남지역 유세 전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광주가 어려울 때 광주시민들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 오는 여야의 읍소 전략에 국민의당은 제3의 당 이미지를 부각하며 “또 다시 병이 도졌다”라고 날선 비판을 날렸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류성걸, 권은희 대구 무소속 후보들도 새누리당의 읍소 전략을 비판했다.

류성걸 의원은 “결국 공천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은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냐”라고 말했고 권은희 의원도 “선거 때마다 하는 쇼도 한두 번 해야지 매번하면 식상하다”라고 나무랐다.

한편, 새누리당의 선거 막판 읍소전략에도 불구하고 영남권의 민심은 싸늘하다. 지지층이 대거 이탈했다.

지난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의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를 더해도 130석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결과에 ‘여소야대’ 구도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여당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사 결과가 새누리당 자체 여론조사이며 그 구체적인 결과가 비공개인 점 등을 보았을 때 이것도 일종의 읍소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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