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TG앤컴퍼니와 손잡고 출시한 ‘루나워치(사진)’는 10만원대의 가격으로 3G 통신까지 가능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출고가 10만원대 ‘루나워치’ 돌풍
LG도 LTE 통신 지원 신제품 출시
올해 ‘웨어러블(입는)’ 기기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체 간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스마트워치는 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로 스마트폰·태블릿PC 등과 연동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엔 스마트폰과의 연동 없이도 음성통화 송·수신 등 기본적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아지고,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수도 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지원금을 늘리는 등 가입자 모시기에 나섰다.
현재 국내에선 삼성전자의 ‘기어S2’, 애플의 ‘애플워치’ 등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엔 저가 모델은 물론 LTE 통신을 지원하는 제품까지 나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이 TG앤컴퍼니와 손잡고 지난달 17일 내놓은 ‘루나워치’는 출고가 10만원대 후반의 저가 스마트워치다. 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의 가성비 DNA를 이어받아 자체 3G 통신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루나워치 출시 초반 흥행으로 출시 전보다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1.5배 증가하기도 했다.
LTE 통신을 지원하는 제품도 나왔다. LG전자가 최근 이동통신3사를 통해 출시한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이 그 주인공이다. 스마트폰없이 단독으로 LTE 음성통화, 메시지 송·수신 등이 가능하다. 3개의 물리버튼을 탑재해 ‘즐겨찾는 연락처’, ‘메뉴’, ‘극장모드’, ‘LG헬스’ 등 다양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사용성을 강화하는 스마트워치 전용 앱도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최근 기어S2의 다양한 전용 앱을 선보이며 편의성을 강화했다. 간편하게 주변 차량을 빌릴 수 있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 ‘쏘카’앱을 출시했다. 또 티켓 예매와 승률 확인 등 야구 경기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삼성라이온스’와 스코어, 비거리, 페어웨이 안착률 등 골프 경기를 분석해주는 ‘골프존’, 보안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ADT 캡스’ 등의 앱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사용자들도 기어S2를 이용할 수 있도록 iOS와의 연동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최근 애플이 애플워치의 가격을 소폭 내리는 등 각 제조사들이 제품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동통신 기업들도 공시지원금을 늘리는 한편 요금제를 다양화하는 등 스마트워치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LTE가 가능한 제품이 나오면서 월 약 1만원 가량으로 이용 가능한 LTE 스마트워치 요금제를 내놓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