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애리조나… 그레인키-밀러, ‘4G ERA 9.00’ 부진

입력 2016-04-11 0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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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쉘비 밀러.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야심찬 자유계약(FA)선수 영입과 트레이드로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패권을 노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시즌 초반 깊은 시름이 빠졌다.

마운드에서 선발진을 이끌어야 할 두 투수가 시즌 초반 큰 부진에 빠졌다. 주인공은 천문학적인 연봉의 잭 그레인키(33)와 1라운드 1번을 주고 데려온 쉘비 밀러(26).

두 투수의 시즌 두 경기 성적은 처참하다. 그레인키가 2경기에서 단 10이닝을 던지며 0승 2패 평균자책점 9.90을 기록했다. 그레인키의 성적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

그레인키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첫 등판에서 4이닝 7실점으로 크게 부진했고, 10일에도 시카고 컵스의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며 6이닝 4실점했다.

두 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 실패. 그레인키는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나서며 두 경기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한 경험이 없다.

이러한 부진은 밀러 역시 마찬가지다. 밀러는 지난 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무너졌다.

이어 밀러는 11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도 5이닝 4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팀의 1-2선발이 나선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두 투수의 시즌 첫 두 경기 성적은 처참하다. 4경기에서 고작 21이닝을 던져 21실점. 평균 투구이닝은 6이닝이 되지 않고, 평균자책점이 9.00에 이른다.

물론 이 두 투수는 뛰어난 투구 능력을 지닌 선발 투수. 따라서 부상이 없다면, 자신의 평균 성적으로 되돌아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며 시즌 개막과 함께 선두로 치고 나가기를 원했던 애리조나이기에 초반 부진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첫 두 경기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그레인키와 밀러는 오는 16일과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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