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지난 5일 ‘이웃집 찰스’에서는 횡문근육종이라는 희귀병을 치료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5살 러시아 소녀 키라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키라가 걸린 횡문근육종은 뼈나 연부조직 또는 연골, 인대와 같은 결체조직에 암이 생기는 희귀병이다. 키라에게서 병이 발견된 후 아버지는 모녀를 버린 채 떠났고 어머니는 전 재산을 가지고 의료기술이 좋다는 한국에 왔다. 키라는 치료를 받고 있지만 통장엔 50만원만이 남아있고 머물 곳조차 마땅치 않아 이곳저곳을 전전했다.
특히 다섯 살 소녀가 견뎌내기엔 힘든 수십 차례의 항암 치료와 두 번의 큰 수술을 받으면서도 누구보다 씩씩하게 투병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키라의 모습이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방송 직후 ‘이웃집 찰스’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리며 크게 주목받았다. 관심은 후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키라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진 끝에 어머니의 통장엔 약 5700만원 이상의 성금(4월 16일 기준)이 모인 것이다. 한 시청자는 키라 모녀에게 10월까지 투룸을 무료 임대해 주는 등 후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회에 사랑을 전한 ‘이웃집 찰스-5살 키라의 꿈’ 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이 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웃집 찰스’는 단순 여행이나 일시적으로 머물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취업, 학업, 결혼 등 한국 사회에서 정착해서 살아가려고 하는 외국인들의 생생한 리얼 적응 스토리를 담아낸 KBS의 대표 교양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