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 사진제공|케이문F&D
가수 이문세의 스태프 사랑이 가요계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16일 서울 앙코르 공연을 끝으로 1년간 진행한 전국투어 ‘씨어터 이문세’(사진)의 막을 내린 이문세는 공연 스태프 100여명에게 선물을 전했다.
이문세는 ‘씨어터 이문세를 함께 해준 그대,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사인을 적은 작은 상자 속에 10만원권 기프트 카드와 떡을 담아 선사했다. 스태프 모두의 얼굴이 들어간 기념앨범도 ‘졸업앨범’이란 이름으로 함께 전했다. 연주자들과 댄스팀, 연출, 음향, 조명 등 공연 제작에 참가한 스태프뿐만 아니라 홍보·마케팅 외주직원, 버스 운전기사까지 모두 100여명이다. 기프트카드 비용만 1000만원이 소요된 셈이다.
이문세는 평소 자신의 스태프를 아끼기로 유명하다. 팬들과 스태프를 가족처럼 여기는 이문세는 투어 중 수시로 자비로 체육대회를 열었고 상품도 내걸었다. 앞서 작년 4월 13년 만의 새 음반 15집을 낸 후엔 음반 제작 스태프에게도 보너스를 지급했다.
이문세는 평소 드러나지 않게 기부도 많이 해 왔다. 작년 겨울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어 수익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씨어터 이문세’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스태프의 노고를 잊지 않고 기억해줬다는 점에서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문세는 작년 4월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시작한 ‘씨어터 이문세’를 꼭 1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마무리했다. 이어 5월 ‘홀가분 페스티벌’에 참여한 뒤 휴식을 취하며 향후 활동을 구상할 계획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