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2무4패, 포항의 ‘잔인한 4월’

입력 2016-04-2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포항 최진철 감독. 스포츠동아DB

포항 최진철 감독. 스포츠동아DB

한 달 8경기 강행군, 승리 없이 추락

4월은 화창한 봄기운이 가득한 달이다. 가족과 연인들이 꽃놀이를 즐기고, 학교에선 봄 소풍에 나서기도 한다. 추운 겨울을 떠나보내고, 야외활동을 통해 행복한 기운을 가득 담아간다.

그러나 포항 스틸러스에게 올 4월은 ‘혹독한 봄’이다. 애초부터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됐다. 포항은 4월 한 달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6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 등 무려 8경기를 치른다. 19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0-2 패)까지 6경기를 소화했는데, 성과가 신통치 않다. 2무4패다.

포항 최진철(45) 감독은 5일 시드니FC(호주)와의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 원정경기(0-1 패) 때는 주축선수들의 피로누적을 고려해 1.5군으로 스쿼드를 꾸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일정에서도 원하던 경기력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16일 상주상무와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원정경기에선 0-2로 완패해 충격이 더 컸다.

포항은 3월 4경기에선 챔피언스리그(2일 일본 우라와 레즈전 1-0 승)와 K리그 클래식(2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2-0 승)에서 1승씩을 챙기며 선전했지만,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부터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손준호(24)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주장 황지수(35)는 체력저하가 두드러진다. 팀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공격 2선 자원인 심동운(26), 문창진(23), 정원진(22) 등이 제몫을 해주고 있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최 감독은 “손준호가 없는 만큼 중원에서 선수간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4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포항이 남은 2경기에서 승리를 얻어 혹독한 봄을 이겨낼 수 있을까.

포항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