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장현승과 비스트에게 남겨진 과제

입력 2016-04-20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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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승, 사진|동아닷컴 DB

장현승, 사진|동아닷컴 DB

장현승이 결국 비스트를 떠났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멤버 전원이 심사숙고 끝에 장현승과 합의 결별하고 팀을 재정비 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라고 발표했다.

국내 정상급 보이그룹으로 꼽히는 비스트인 만큼 장현승의 탈퇴는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일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지만 장현승과 비스트는 이미 '조짐'을 보이고 있었고, 이런 결말을 예상한 팬들도 많았다.

앞서 장현승은 지난해 말부터 팬미팅이나 해외 일정 등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줘 팬들의 원성을 자아냈고, 더욱이 사적인 이유로 비스트 단체 스케줄에도 불참하면서 태도논란, 불화설에 휩싸였다.

심지어 이에 격분한 일부 팬들은 팀 케미스트리를 해친다는 이유로 장현승의 팀 탈퇴를 먼저 요구하기도 했다.

또 이 같은 논란이 커지자 장현승은 결국 "안녕하세요 장현승입니다. 최근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팬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합니다다. 논란이 된 부분들은 변명의 여지없는 제 불찰이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와 비스트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 이렇게라도 용기를 내 진심을 전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심려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사과를 해 불화설은 일단락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장현승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해외 팬미팅에 불참하는 등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고, 결국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장현승의 태도논란이 공론화 된 이후 약 2달만에 장현승의 비스트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좋든 싫든 장현승은 이제 비스트의 전(前) 멤버가 됐으며, 이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의 잘잘못이나 책임을 따지는 건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큰 의미는 없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의 비스트와 장현승의 행보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밝힌 장현승의 탈퇴 이유는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차이"로, 이를 뒷받침하듯 "장현승은 앞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개인 음악작업에 전념하고자 한다", "5인체제로 변화한 비스트는 2016년 발표예정인 새 음반 준비와 국내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어찌됐든 비스트와 장현승의 무대위의 모습은 계속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생겨난 색안경과 부정적인 여론은 비스트와 장현승 모두 감내해야할 몫으로 남았고, 특히 장현승의 경우 7년여간 몸 담은 팀을 나가게 될 만큼의 '음악적 견해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비스트 역시도 당장 올해 발표할 앨범을 통해 '멤버 변화가 있는 그룹'이라는 시선을 넘어 장현승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는 것은 물론, 비스트의 건재를 증명해야하는 과제를 풀어내야할 처지가 됐다.

비스트가 인기 그룹이었던 만큼 장현승의 팀 탈퇴는 당연히 후폭풍이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이번 사태로 인한 우려와 부정적인 시선을 걷어내는 것이 장현승과 비스트 모두에게 과제로 남게 됐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장현승의 탈퇴 이유를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차이'라고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장현승과 비스트 모두 스스로 밝힌 결별 이유를 팬들에게 납득시킬만한 결과물로 보여주는 것외엔 다른 선택지는 남아있지 않아 보인다.
비스트와 장현승, 사진|동아닷컴 DB

비스트와 장현승, 사진|동아닷컴 DB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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