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도약한 아스널…돌아선 팬심 ‘보이콧’

입력 2016-04-22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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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3위 올라섰지만 실망한 팬들은 2500여장 티켓 반납
벵거 감독 “경기장으로 와 팀 응원해 달라” 호소

아스널이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4경기 남기고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아스널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EPL 34라운드 홈경기서 알렉시스 산체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일 왓포드에 4-0으로 이긴 뒤 3경기 만에 승점 3을 온전히 챙겼다. 아스널은 18승9무7패(승점 63)로 맨체스터 시티(18승7무9패·승점 61)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오랜만에 승리를 신고한 아스널이지만, 기쁨의 순간을 함께한 팬은 많지 않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에 맞서 보이콧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ESPN은 “팬들이 또 다시 리그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아스널에 실망해 시즌 티켓 2500여장을 반납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의 일부 팬들은 벵거 감독의 20년 집권을 종식해야 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벵거 감독은 경기 후 아스널 팬들을 향해 “축구를 사랑한다면 경기장으로 와 팀을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그동안 우리가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다. 오늘은 특별한 밤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현재 EPL은 단독 선두 레스터 시티(21승10무3패·승점73)의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토트넘(19승11무4패·승점68)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팬들의 바람과 달리 아스널은 올해도 리그 타이틀과 멀어졌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가장 높이 올라가고 싶다. 당신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다”며 “(24일)선덜랜드전은 전쟁이 될 것이다. 이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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