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콤비’ 부산-대전, 도약과 반전의 기로에서….

입력 2016-04-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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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영준 감독-대전 최문식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대한축구협회

선두권 격차 줄이려는 부산, 더 이상 추락할 곳 없는 대전
익숙할 수 없는 챌린지에서의 어색한 만남의 끝은?


‘재도약’ 그리고 ‘반전’.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정규리그 6라운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두 팀은 지난해 클래식(1부리그)에서 나란히 챌린지(2부리그) 강등의 쓴 잔을 들었다.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며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그러나 ‘클래식 출신의 클래스’는 아직 나오지 않는다. 초반부터 강세를 펼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부산은 앞선 5경기 2승1무2패(승점 7)로 6위, 4연패 늪에 빠진 대전은 승점 없이 10위에 머물고 있다.

당연히 필승을 다짐한다. 부산은 선두권과 격차가 더 벌어지면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1년 내 클래식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부산으로선 공격축구를 펼쳤음에도 1-1 무승부에 그친 18일 경남FC와의 홈경기가 굉장히 안타까웠다. 부산 최영준 감독은 “시즌이 계속될수록 선수단 감각도 올라가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결전에 임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전했다.

다부진 출사표를 던진 건 대전도 마찬가지다. 홈팀도 전혀 물러설 수 없다. 부산보다 훨씬 갈 길이 급하다. 당장 최하위권 탈출을 1차 목표로 정했다. 삭발을 통해 강한 승리 열망을 보였음에도 17일 부천FC 원정에서 패해 4연패가 된 대전 최문식 감독은 “책임지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에 구단은 “감독이 떠날 일은 없다”며 오히려 벤치에 힘을 실었다. 잠시 흔들리던 선수단 분위기도 다시 안정을 찾았다.

익숙해지기 어려운 무대에서의 어색한 만남. 승리의 여신은 어느 쪽에 미소를 보낼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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