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김강우 “민선재 괴물 돼 가는 과정, 지켜봐달라” [일문일답]

입력 2016-04-26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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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김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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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강우가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블랙'에서 배신의 그림자에 묶여 서서히 파멸해가는 민선재로 분해 열연 중이다. 김강우는 눈동자의 떨림까지 연기하며 한 인간이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강우는 민선재 캐릭터의 관전포인트와 '굿바이 미스터 블랙' 촬영 비화 등을 전했다.


<다음은 배우 김강우 일문일답>

Q. 12회까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A. 1회에서 민선재는 아버지 같은 차회장(정동환)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 백은도(전국환)의 덫에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불안과 공포를 동시에 보여줘야 했다. 이런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있어서 해당 장면을 연기할 때도 쉽지 않았다. 시청자들 역시 1회를 통해 민선재라는 인물을 알게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Q. 극 중 선택의 순간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민선재를 어떤 심리로 연기했나.
A. 드라마 초반 선재의 악행은 온전한 자의가 아니었다. 백은도에게 휘말려 죄를 하나 짓게 되니, 그것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악행을 해야 했다. 선재 또한 지원(이진욱)의 가족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사랑해왔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을 해쳐야 하는 상황에 놓여 괴로웠을 것이다. 그런 민선재의 고통스러운 마음과 죄책감, 또 들킬지도 모른다는 공포심, 모든 걸 가지고 싶었기 때문에 잃고 싶지 않았던 심리 등을 염두에 두고 이를 표현하려고 했다.

Q. 반환점을 돌며 복수 스토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선재가 지키려고 하는 것은?
A. 민선재는 죄책감을 가지는 삶에서 모든 것을 파멸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변하는 듯 하다. 아마도 인정사정 없이 폭주할 것이다. 앞으로는 지키기 위해 임기응변하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가지고자 하는 능동적 자세로 돌변 할 것 같다.

Q. 민선재를 연기하는 배우 김강우로서 뽑은 관전포인트는?
A. 우리 드라마는 선과 악으로 나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한 가지 감정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욕망과 탐욕 등 다양한 뒷모습과 그림자가 있다. 또한 우리는 인생에서 숱한 선택의 기로에 서고 그 때마다 자기 욕심에 먼저 손을 대게 된다. 그것은 대부분 정당하지 않으나 사람은 그것을 정당화 시키려고 한다. 이런 것들을 그리며 끝이 없다는 듯 치고 달리고 폭주하는 것이 우리 드라마인 것 같다. 드라마가 강렬한 만큼 그림자도 참 길다

Q. 시청자에게 한 마디.
A. 민선재는 악인이라기 보다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뒷모습 그리고 그림자를 표현 하는 캐릭터다. 그 그림자가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을 드라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극이 사건사고가 많다 보니 배우들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 하고 있다. 그만큼
시청자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리가 선재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황미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 상승 중인 ‘굿바이 미스터 블랙’ 13회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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