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앞둔 현대重, 1분기 영업이익 3252억원으로 ‘10분기만에 흑자전환’

입력 2016-04-26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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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앞둔 현대重, 1분기 영업이익 3252억원으로 ‘10분기만에 흑자전환’

경영난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현대중공업이 올해 1분기에 흑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26일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2728억원, 영업이익 32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적자 수렁에서 탈출한 것이며 당기순이익도 24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총 4조원이 넘는 영업손실로 9분기째 적자를 기록해오던 현대중공업이 올해 들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적자 등을 대거 털어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부문은 저가 수주물량이 거의 해결됐고 해양·플랜트 부문은 공정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자재대금 인하에 따른 재료비 절감, 환율 상승,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 등 비조선 분야에서 실적이 개선돼 10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1분기 흑자전환 성공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므로 모든 경영활동을 ‘일감 부족’에 대비한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각 사업본부에서 사업구조 재편, 조직 재정비 등 경쟁력 회복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흑자 전환이 대부분 본업인 조선 부문(1천900억원)이 아니라 정유 부문 수익(2천억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연결기준으로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전체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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