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가 최신 싱글 ‘사랑을 주세요’ 발매 이벤트 현장에서 일본팬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AOA가 일본 케이팝 시장에서 ‘차세대 걸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녀시대와 카라 이후 이렇다 할 케이팝 걸그룹이 나타나지 않은 일본 음악시장에서 AOA가 독주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OA는 20일 발표한 일본 네 번째 싱글 ‘사랑을 주세요’를 당일 오리콘 일간차트 3위에 올려놓았다. 이후 6위까지 내려갔다 ‘역주행’ 끝에 24일자 차트에서 1위로 올라섰다.
AOA는 작년 10월 현지에서 발표한 첫 정규앨범 ‘에이스 오브 에인절스’로 일간차트 2위를 차지했다. 이후 사흘째에 1위로 올라서면서 데뷔 1년 만에 처음 정상을 경험했다. 뒤이어 주간차트에선 2위를 기록하며 작년 일본에서 음반을 발표한 한국 걸그룹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네 번째 싱글도 1위에 오르며 소녀시대와 카라 이후 ‘오리콘 정상’을 차지한 유일한 걸그룹으로 기록되고 있다.
현재 일본 케이팝 시장에서 한국 걸그룹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못한 상황. 일본시장을 호령하던 소녀시대와 카라가 주춤한 사이 현지 팬들을 열광시킬 새로운 걸그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AOA·에이핑크·걸스데이가 그 기대 속에 일본 케이팝을 이끌 걸그룹으로 주목됐다. 이들 중 현재로선 AOA가 단연 돋보이는 활약으로 차세대 ‘케이팝 걸그룹’으로 눈도장을 받고 있는 셈이다.
에이핑크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어 언제든 잠재력을 폭발시킬 태세다. 에이핑크는 AOA와 비슷한 시기 일본에 데뷔해 오리콘 2위까지 기록했지만 정상은 아직 밟아보지 못하고 있다. 에이핑크는 올해 여름 일본에서 새 음반을 내고 현지 활동에 다시 나선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