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버려 종양군’ 中 수지 바이바이허, 빛나는 삭발 투혼

입력 2016-05-03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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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꺼져버려 종양군’의 바이바이허가 원작웹툰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뽐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청순한 얼굴, 완벽한 바디라인으로 남성은 물론 여성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여신 미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수지’ 바이바이허. 2011년 중국 내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린 영화 ‘실연 33일’로 대륙의 첫사랑 아이콘으로 등극한 그는 이후 영화 ‘성형일기’에서 추녀로, 영화 ‘이별계약’에서는 멜로의 여왕 등 매 작품마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런 그가 오는 5월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꺼져버려 종양군’에서 시한부 환자 ‘슝둔’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꺼져버려 종양군’은 故‘슝둔’작가의 실화 웹툰 [꺼져버려 종양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때문에 바이바이허는 새로운 캐릭터가 아닌, 실존 인물이자 원작 웹툰의 주인공인 ‘슝둔’이 되어야 했다. ‘슝둔’은 림프 종양 판정을 받은 스물아홉 살, 시한부 환자! 바이바이허는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위해 청순한 미모를 버리고 삭발 분장을 감행했다. 머리카락 한 올 없는 삭발 분장을 하고도 무결점 미모를 자랑하는 바이바이허는 원작 웹툰 속 ‘슝둔’을 영화로 완벽하게 재탄생 시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실제로 故‘슝둔’작가는 림프 암 발병 5개월 째 되던 때부터 웹툰 [꺼져버려 종양군]을 그렸다. 그 때문에 바이바이허는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그림만 그린다고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슝둔’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그녀의 열정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할 예정이다.


바이바이허의 두번째 변신은 바로 사랑을 위한 집착녀다. 영화 속 ‘슝둔’의 두번째 버킷리스트는 바로 첫눈에 반한 자신의 주치의 리앙의 마음을 얻는 것. “여자는 안팎을 아름답게 해야 한다”며 환자복은 고이 접어둔 채,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그를 스토킹하기 시작하는 ‘슝둔’. 병원 이곳 저곳 리앙을 찾아 헤매며 ‘리앙 바라기’를 하는 ‘슝둔’을 연기하기 위해 바이바이허는 특유의 귀여운 표정과 사랑스러운 애교를 선보인다.

바이바이허의 세번째 변신은 바로 부모님을 사랑하는 효녀. 영화 속 ‘슝둔’의 세번째 버킷리스트는 바로 엄마와 함께 잠들기다. 어떤 아이는 엄마의 가슴을 만지고, 어떤 아이는 엄마의 머리카락을 만지고 잠들 듯이, 어릴 적 ‘슝둔’은 엄마의 입술을 만져야 잠이 들곤 했다. 자신의 마지막을 앞둔 순간, 본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 ‘슝둔’은 병실 침대에 엄마와 함께 누워 입술을 만진다.

‘슝둔’의 엄마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네가 어린 애 같은데 어느 순간 보니 이렇게 훌쩍 컸지 뭐니?”라고 말한다. 딸의 마지막을 그저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엄마와 먼저 떠나 죄송한 마음뿐인 딸 ‘슝둔’의 가슴 먹먹한 뭉클함을 선사할 예정인 이 장면은 영화 속 가장 중요한 감정씬! 이 장면의 감상 포인트는 보는 이들까지 슬프게 만드는 바이바이허의 완벽한 눈물 연기와 부모님을 사랑하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이다.

유쾌 발랄한 성격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슝둔’으로 완벽 변신해 싱크로율 200%를 뽐내고 있는 영화 ‘꺼져버려 종양군’의 바이바이허는 오는 5월 12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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