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크루즈, 경선 포기 선언… 사실상 ‘트럼프 vs 힐러리’ 구도로

입력 2016-05-04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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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크루즈, 경선 포기 선언… 사실상 ‘트럼프 vs 힐러리’ 구도로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트럼프를 추격해온 당내 경쟁자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이 경선을 중도포기했다.

크루즈는 3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 주 경선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크루즈는 이날 경선에서 36.8%(65% 개표 기준)를 득표하는데 그쳐 대의원을 단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 트럼프의 매직넘버 달성을 저지하는 게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크루즈는 “나는 그동안 승리로 향하는 길이 있는 한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말해왔다”면서 “그러나 오늘 밤 나는 유감스럽게도 그 같은 길이 불가능해보인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크루즈는 지난해 3월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출마를 선언했으며, 지난 2월1일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뒤 줄곧 2위를 지켜왔습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1970년 캐나다 앨버타 주 캘거리에서 태어났으며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공화당 내 백인 보수층이 주도하는 강경 보수조직 ‘티파티(teaparty)’의 총아이기도 하다.

그는 2012년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뒤 이듬해 10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을 저지하고자 16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까지 초래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개표 초반에 뒤졌던 샌더스 의원이 힐러리 전 장관을 53대 47로 역전했지만, 당 대통령 후보는 사실상 힐러리로 확정된 상태여서 ‘트럼프 vs 힐러리’라는 본선 구도가 굳어질 전망이다.

사진=美 공화당 크루즈, 경선 포기 선언. 동아DB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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