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2’ 감독 “여주 교체 등의 문제…고민 많았다”

입력 2016-05-04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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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식 감독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2’의 연출을 맡게 된 과정을 돌아봤다.

조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엽기적인 그녀2’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 이 작품을 맡았을 때 그전의 영화와 다르게 유명한 시리즈의 속편이라는 것과 한중합작 프로젝트라는 것 그리고 여주인공의 교체 등 나에게 걸린 게 많았다. 그래서 고민이 많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중국 시장을 겨냥했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 시장만을 생각했다면 중국 배우들을 썼을 것이다. 혹은 중국에서만 촬영했거나 내가 아닌 중국 감독이 맡았을 것”이라며 “제작사 대표를 만났을 때 ‘우리가 가진 콘텐츠와 인력으로 아시아와의 간극을 좁히는 작품을 해보자’고 했다. 한 나라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성과를 이뤄내고자 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조 감독은 “이게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이 있긴 했다. 큰 자본이 만난 것이 아니라서 어려움도 있었다”면서 “차태현이 어렵게 출연을 결정했다. 차태현이 연기한 견우의 이야기를 더 하고자 했다. 견우의 정서와 마음을 전하는 것에 출발점을 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엽기적인 그녀2’는 2001년 개봉해 약 4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이다.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 이후 새롭게 찾아온 초등학생 시절 첫사랑 ‘그녀’(빅토리아)와 ‘견우’(차태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 조근식 감독이 연출한 ‘엽기적인 그녀2’는 5월 1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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