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리는 KBL 이사회의 안건은?

-지난 시즌 혼란스러웠던 용병 출전 쿼터 재논의 필요
-매 라운드 1·4쿼터 1명, 2·3쿼터 2명 동반 출전 유력
-한국 국적 취득하지 못한 전 SK 박승리는 퇴출될 듯

KBL은 9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1기 9차 이사회를 연다. 이번 이사회에선 2016~2017시즌 외국인선수 출전 방식과 7월로 예정된 ‘2016 외국선수 드래프트’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귀화혼혈선수 자격으로 KBL에서 3시즌을 뛴 박승리(26·전 SK)의 자격 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용병 출전 쿼터 정리
KBL은 2015~2016시즌 1라운드 도중 외국인선수 출전 규정을 갑자기 바꿨다. 시즌 개막 이전에는 1~3라운드까지는 매 쿼터 용병이 1명만 뛰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국내선수들이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져 가용인원이 줄어든 몇몇 팀의 요청에 따라 2~3라운드 3쿼터에는 용병 2명이 동시에 뛰는 것으로 규정을 급하게 변경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이사회를 통해 2016~2017시즌 용병 출전 쿼터를 어떻게 결정할지 재논의하기에 이르렀다.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동일하게 1·4쿼터는 용병 1명, 2·3쿼터는 용병 2명이 출전하는 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출이 불가피한 박승리
박승리는 귀화혼혈선수 자격으로 SK에서 지난 3시즌 동안 활약했다. 이 기간 중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박승리는 국적을 취득하지 않았고, SK와의 계약기간도 종료됐다. KBL은 이전 이사회에서 박승리의 자격 유지 여부를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장 리그에 뛰도록 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 대부분 이사들의 의견이었다. 만약 박승리가 귀화 의사를 지니고 있다면,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한 뒤 2군 리그에만 출전하도록 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1군 경기에 뛰도록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박승리에게 귀화 의사가 있는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박승리를 데려가려는 팀은 없어 보인다. 현 상황에선 박승리가 KBL에 남기는 힘들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