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부족? 수비로 버티는 울산현대

입력 2016-05-04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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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력 부족에도 수비로 버티는 울산현대

-윤정환 감독, 동계훈련에서 수비 안정에 공 들여
-8경기 7실점으로 클래식 12팀 중 2위…중위권 발판
-5일 성남~14일 포항~21일 수원 상대 상위권 도전

울산현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에서 8라운드까지 3승2무3패(승점 11)로 6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스플릿 라운드에서 그룹B(7~12위)로 내려앉았던 사실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울산은 올해 실점 부분에서 눈에 띄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7골만 내줬다. FC서울(6실점)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무실점 경기도 3차례나 있었다. 새롭게 영입한 골키퍼 김용대(37)가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고, 김치곤(33)과 강민수(30)를 중심으로 한 포백도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당 0.88골(8경기 7골)에 머물고 있는 득점력이 아쉽지만, 동계훈련 동안 수비 안정에 많은 공을 들였던 윤정환(43) 감독의 선택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결과다. 팬들이 보기에는 다소 답답할 수도 있지만, 결과로 이어지는 축구를 하고 있다.

울산으로선 앞으로 3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5일 3위 성남FC전을 시작으로 14일 포항 스틸러스전, 21일 수원삼성전이 예정돼 있다. 특히 홈에서 열리는 성남, 포항과의 2연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김치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지만, 올림픽대표 출신 수비수 정승현(22)이 그 공백을 최소화해주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 수비가 탄탄해진 만큼 득점포가 원활하게 가동된다면 선두권 추격도 노려볼 만하다. 이정협(25), 코바(28), 김승준(21) 등 공격라인을 책임지는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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