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사진제공|KLPGA

김해림. 사진제공|KLPGA


KLPGA 교촌레이디스오픈 정상

김해림(27·롯데·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년 프로데뷔 후 9년, 2009년 정규 투어 데뷔 후 130개 대회 만에 거둔 값진 우승이다.

2위와 1타차 선두로 출발한 김혜림은 1번홀에서 보기로 출발했지만 3번홀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5번홀에서는 샷 이글을 기록하며 2위와의 타수를 4타차로 벌렸고,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에는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10번홀 버디 이후 12·15·17번홀에서 계속되는 보기로 3타를 잃었지만 전반에 벌어놓은 타수 덕에 공동 2위(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변현민(26·AB&I)과 박소연(24·문영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림은 “그동안 준우승도 많이 하고 톱10에도 많이 들었는데 항상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오늘은 차분하게 마무리해 우승할 수 있어서 스스로 뿌듯하다. 첫 홀부터 보기를 했지만, 떨리지 않았고 할 수 있다고 믿었다. 5번홀 샷이글이 터닝 포인트가 된 듯하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승수를 쌓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