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안 풀려도 공동 4위

입력 2016-05-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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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오른쪽)가 8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장에서 열린 J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최종4라운드 2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캐디와 그린의 경사를 다시 살피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JLPGA 살롱파스컵 시즌 2승 실패
렉시 톰슨 우승…김하늘 단독 3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2승과 메이저 우승 사냥을 동시에 노린 이보미(28·노부타그룹)가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보미는 8일 일본 이바라키현 츠쿠바미라이시 이바라키 골프장 동코스(파72)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렉시 톰슨(미국)이 차지했다.

이보미는 이번 대회에 미련이 많다. 지난해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최종일 3타를 잃으면서 공동 3위에 그쳤다. 우승은 한국에서 온 후배 전인지(22)가 차지했다.

올해도 상황이 비슷했다. 선두 렉시 톰슨에 5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보미는 초반부터 샷 난조를 보이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톰슨과 와타나베 아야카(최종 순위 2위·11언더파 277타)가 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이보미는 파에 그치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1번홀에서의 분위기는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이보미는 좀처럼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아이언 샷이 말을 듣지 않았다. 홀에 가깝게 붙이지 못하면서 선두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미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명의 장타자와 함께 경기한 것도 이보미에겐 부담이었다. 티샷에서 거리차가 20야드 이상씩 벌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이보미는 전날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러나 초반 아이언과 웨지샷이 흔들리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이보미가 부진한 사이 김하늘은 1언더파 71타를 치며 단독 3위에 올랐다. 무서운 뒷심이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김하늘은 첫날 3오버파를 치며 공동 60위에 그쳤다. 그러나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본격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도 14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해서 보기를 하며 뒷걸음쳤던 김하늘은 16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월 악사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김하늘은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5번째 ‘톱5’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박성현(23)은 신지애(28) 등과 함께 공동 8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바라키(일본)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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