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황금사자기] 천안 북일고, 난타전 끝 안산공고 꺾고 16강

입력 2016-05-09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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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천안 북일고가 난타전 끝에 안산공고의 추격을 뿌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북일고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32강전에서 안산공고에 13-10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2회말 안산공고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추진호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김철의의 안타가 나왔고 백주현의 내야 땅볼 때 추진호가 홈을 밟았다.

북일고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이병휘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나갔고 이어 석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안치영의 땅볼 때 미숙한 주루 플레이로 순식간에 2아웃이 되면서 흐름이 끊기는가 했으나 이종수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최상민의 내야 안타로 1-1 동점을 만드는 동시에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북일고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안산공고의 항의로 경기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역전에 성공한 북일고는 차곡차곡 추가점을 내면서 달아났다.

4회초 1사후 이병휘, 석지훈, 안치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상민의 적시타가 터졌고 민경호의 적시타 때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북일고는 6회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은 듯 했다.

그러자 안산공고의 반격이 시작됐다. 안산공고는 6회말 1사 1,2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대는 과감한 작전을 펼쳤고 4번 타자 추진호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믿음에 보답했다.

이어진 7회말 안산공고는 선두타자 백주현이 볼넷으로 나가며 상대 선발 김병현을 끌어내렸다. 이어 이제안의 2루타와 조상현, 정지호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점수는 6-6 동점이 됐다.

동점을 허용한 북일고는 8회초 화력을 집중시키며 다시 앞서갔다. 안치영의 내야 안타에 이어 이종수가 볼넷 출루했고 민경호가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김병현이 다시 적시타를 터트렸고 이대훈, 이동관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계속됐다.

이어 투수 폭투와 이병휘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 차는 다시 11-6으로 5점 차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북일고는 9회초 2점을 더 추가했다.

북일고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나용기가 무사만루를 만들며 흔들리자 강준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강준식 역시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후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 13-10까지 쫒겼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직선타가 병살로 연결되며 길었던 승부가 끝났다.

한편, 1947년 출범한 황금사자기는 단일 언론사가 주최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이번 대회는 총 37개교가 출전해 12일간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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