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김현우, 뉴욕 타임스퀘어에 선다

입력 2016-05-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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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스포츠동아DB

미국레슬링협회 이벤트 대회 초청

한국 레슬링 ‘영웅’ 김현우(28·삼성생명·사진)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선다. 미국레슬링협회가 꾸준한 인기몰이를 위해 매년 개최해온 이벤트 대회에 초청받았다.

레슬링 관계자는 11일 “미국은 레슬링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뉴욕의 상징인 타임스퀘어에서 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초청해 이벤트 대회를 진행한다. 최근 김현우를 콕 찍어 초청장이 왔다”고 밝혔다. 광장 한복판에 레슬링 경기 전용 임시 매트를 설치하고, 누구나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하는 이 행사에 한국 선수가 초대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부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각각 2경기씩과 여자부 자유형 1경기가 열리는 이번 이벤트에서 김현우가 겨룰 상대는 미국의 레슬링 스타 앤드류 토머스 비섹. 2014년과 지난해 세계레슬링선수권에서 2연속 동메달을 차지한 특급 선수다. 그레코로만형 75kg급의 김현우와 비섹은 아직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지만 다가올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실력을 겨룰 수도 있어 관심이 높다.

레슬링대표팀 그레코로만형 안한봉 감독과 함께 동행할 김현우는 17일 출국해 18일 대회 전야제를 겸한 갈라 쇼에 참석한 뒤 19일 비섹과 단판승부를 펼친다. 이후 21일 귀국길에 오른다. 다만 김현우의 리우올림픽 출전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근 마무리 된 올림픽 쿼터대회를 통해 리우올림픽에 총 5장의 출전권(그레코로만형 3장·자유형 2장)을 획득한 한국레슬링은 6월 초 강원도 양구에서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갖는다. 아시아선수권 3회(2010·2013·2014), 세계선수권 1회(2013), 올림픽 1회(2012), 아시안게임 1회(2014) 정상으로 ‘그랜드슬램’ 위업을 일군 김현우도 예외 없이 출전해야 한다. 김현우는 “현역 선수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누린 뒤 잠시 방향을 잃고 방황한 적이 있지만 다시 마음을 잡았다”면서 “레슬링의 묘미를 새삼 느끼고 있는 만큼 ‘즐기는 레슬링’ ‘멋진 레슬링’ ‘재미있는 레슬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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