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으로 간 정유미·김민희·김태리 ‘화려한 주말’

입력 2016-05-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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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김민희-김태리(맨 왼쪽부터). 동아닷컴DB

14일 ‘부산행’ 상영…15일 ‘아가씨’ 공개

한국 여배우들이 칸 국제영화제의 첫 주말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12일 오전(한국시간·이하 동일기준) 프랑스 칸에서 개막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가 12일간의 축제를 본격 시작한 가운데 세계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첫 번째 주말인 14일과 15일 한국영화와 그 주인공인 여배우들이 무대에 나선다. 한국영화로 4년 만에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아가씨’(제작 용필름)의 김민희와 김태리, 또 다른 공식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상영되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레드피터)의 정유미다.

세 명의 여배우는 이틀 간격으로 칸 국제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 레드카펫을 밟는다. 모두 칸 방문이 처음이어서 새로운 경험을 앞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지만 한국영화를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는 같다.

첫 주자는 정유미다. 14일 오전 ‘부산행’ 공식 상영을 통해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를 처음 알리는 책임을 맡는다. 정유미와 칸의 인연은 사실 일찍 시작됐다. 2012년 주연한 영화 ‘다른 나라에서’로 경쟁부문의 초청장을 받았던 그는 당시 드라마 촬영이 겹친 탓에 아쉽게 레드카펫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 4년 만에 다시 잡은 기회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아가씨’의 김민희와 김태리는 더 화려한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총 21편이 경합하는 경쟁부문 상영작이라는 프리미엄, 그에 더해 연출자인 박찬욱 감독을 향한 영화제의 뜨거운 관심이 두 여배우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덕분이다. ‘아가씨’는 14일 오후 세계 각국의 취재진에 먼저 공개된다. 그 직후 김민희와 김태리는 또 다른 출연 배우 하정우, 조진웅과 함께 취재진 앞에 나서 영화를 직접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뤼미에르 극장의 레드카펫을 밟는 공식 상영은 15일 오전 진행된다. 김민희와 김태리가 어떤 모습으로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희는 “오랫동안 머물면서 많은 것을 체험하겠다”는 말로 설렘을 드러냈다. 이를 실천하려는 듯 그는 영화제 동안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촬영에도 참여한다. 이를 위해 ‘아가씨’ 출연진보다 이틀 앞서 10일 칸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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