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4득점…한국, 네덜란드 잡고 리우행 청신호

입력 2016-05-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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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오른쪽). 사진제공|국제배구연맹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첫 승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네덜란드를 꺾고 2016리우올림픽 예선에서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대회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9-27 25-23 25-21)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회전적 1승1패(승점 3)를 기록한 한국은 전날(14일) 이탈리아에 1-3으로 패한 아쉬움을 떨쳐내며 본선행 희망을 키웠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국가(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중 1위 또는 이를 제외한 상위 3위 이내에 들어야 리우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한국은 주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사진)이 24득점(4서브)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정아(IBK기업은행·13득점·2서브), 김희진(IBK기업은행·11득점·1블로킹·1서브), 김수지(흥국생명·7득점·3서브·1블로킹), 양효진(현대건설·7득점·2블로킹)까지 주전 공격수 전원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평균신장 1m87cm로 한국(1m80cm)보다 7cm나 큰 네덜란드의 높이를 허물었다. 특히 서브에서 11-0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전지로 떠나기 전 “서브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던 한국 이정철 감독의 생각대로 풀린 경기라 의미가 컸다.

1세트 중반 20-17까지 앞서나간 한국은 네덜란드 주공격수 로네크 슬뢰체스의 공격을 막지 못해 20-20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7-27 듀스에서 김희진의 이동공격에 이은 김수지의 서브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은 여세를 몰아 2세트도 25-23으로 힘겹게 따내며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24-23에서 김희진의 공격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 20-20에서는 김연경의 오픈과 상대 범실로 연속 득점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23-21에서는 김수지의 서브득점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하루 휴식 후 17일 숙적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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