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실장에 이원종 임명… 더민주 “총선 민의 반영 못한 인사”

입력 2016-05-16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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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실장에 이원종 임명… 더민주 “총선 민의 반영 못한 인사”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하며 신임 비서실장에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을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두려운 생각과 아울러서 어깨가 매우 무거운 것을 느낀다“며 ”미력하지만 맡겨 주신 소임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충북도지사와 서울시장을 지낸 행정 전문가로, 박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관료 출신인 신임 비서실장이 얼마나 직언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대권 잠룡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충청인 모임 ‘청명회’에 속해 있는데다 연배도 비슷한 이 신임 비서실장을 발탁, 가교 역할을 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그러나 이 비서실장은 춘추관 방문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두터운 인연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두텁다고는 하는데 같은 고향인 정도”라며 “각별하게는 뭐…”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선임 수석인 정책조정수석에 안종범 현 경제수석을, 경제수석에는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지내는 등 현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수립에 관여한 핵심 인사들로, 박 대통령 직계 라인이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야당은 총선 민의와 거리가 먼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재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교체 폭과 인사 내용이 총선에서 드러난 성난 민심에 최소한의 답도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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