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황금사자기] ‘김재웅 완봉승’ 덕수고 3년 만에 결승 진출

입력 2016-05-16 2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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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선발 김재웅이 역투하고 있다. 김재웅은 이날 완봉승을 거뒀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동아닷컴]

김재웅의 5피안타 완봉승 호투에 힘입은 덕수고가 인천 동산고를 제압하고 3년 만의 황금사자기 정상 탈환 기회를 잡았다.

덕수고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4강전에서 동산고를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선발투수로 각각 김재웅과 송창현을 내세운 양 팀은 1회부터 기회를 한 번씩 주고 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했다.

동산고는 1회초 김성수의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덕수고 역시 1회말 볼넷 2개와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지원이 병살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선취점은 3회말에 나왔다. 덕수고는 3회말 선두 타자 정택준이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보내기 번트로 3루에 도달했다. 이어 김민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정택준이 홈을 밟았다.

덕수고는 4회말 추가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선두 타자 이지원의 볼넷에 이어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서 대타 유지웅이 적시 2루타로 이지원을 불러 들였다.

이어진 6회말 덕수고 선두 타자 강준혁이 볼넷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자 동산고는 선발 송창현을 이도현으로 교체해 추가 실점을 저지했다.

덕수고 선수들이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하지만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덕수고의 2-0 승리로 끝났다. 결승에 선착한 마산용마고의 상대가 덕수고로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동산고 선발 송창현은 5이닝동안 3피안타 4사사구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지만 팀 타선 침묵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반면 덕수고 선발 김재웅은 9이닝 동안 동산고 타선을 5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완봉승을 거두고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덕수고는 2013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오르며 정상에 재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반면 동산고는 2002년 이후 14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덕수고에 가로막혀 아쉽게 좌절됐다.

한편, 1947년 출범한 황금사자기는 단일 언론사가 주최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이번 대회는 총 37개교가 출전해 12일간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뤘으며, 이제 마산용마고와 덕수고가 17일 오후 6시 목동야구장서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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