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떠난 죽음의 땅 후쿠시마에 홀로 남아 동물들과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나 홀로, 후쿠시마’가 주인공 나오토씨의 유쾌한 에너지가 엿보이는 메인 포스터와 스틸 8종을 공개했다. 2011년 3월 원전사고로 인해 피폭 위험으로 모두가 떠난 일본의 자그마한 마을 도미오카의 유일한 주민 ‘나오토 마츠무라’.
그 역시 사고 직후 마을을 떠났지만 남겨진 동물들을 돌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죽음의 땅으로 돌아왔다. ‘나 홀로, 후쿠시마’는 이곳에 방치된 동물들을 보살피며 시작된 나오토씨와 동물들의 유쾌한 하루를 그리며, 지금은 버려진 땅, 후쿠시마에서 과연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한 남자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 나오토씨는 ‘아무도 찾지 않는 땅, 그 곳에 살고 있는 단 한 명의 사람’으로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지친 기색 없이 해맑은 웃음을 지고 있어 보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그가 돌보는 수 많은 동물들이 “다들 궁금하셨죠?”라는 카피와 함께 아기자지한 일러스트로 소개되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메인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스틸 8종 역시,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하는 ‘나오토’씨의 차분하면서도 유쾌한 하루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방사능 수치가 최대치를 기록하여 염격한 통제하에 있는 도미오카 마을의 모습은 죽은 도시나 다름없어 썰렁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 곳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는 단 한 사람, ‘나오토’씨는 모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을 보살피기에 여념이 없어 그에 얽힌 사연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렇듯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죽음의 땅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있지만, 동물들과 함께 유쾌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오토’씨의 하루를 조명한 ‘나 홀로, 후쿠시마’는 그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를 공개할 예정이다. 5월 26일 디지털 최초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