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장소연(오른쪽).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
배우 곽도원과 장소연의 특별한 동행이 칸 국제영화제 현장에서 관심 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 연애를 했던 배우 커플은 많았지만 그와 비교해 단연 과감한 행보다.
영화 ‘곡성’이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처음으로 칸을 찾은 두 배우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칸에 여장을 풀었다. 곽도원은 곧장 이날 밤부터 ‘곡성’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데뷔하고 처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만큼 누구보다 그 현장을 생생하게 즐기겠다는 의지다.
곽도원은 18일 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참석을 시작으로 19일 새벽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 레드카펫을 밟고 영화를 소개했다.
연출자인 나홍진 감독과 또 다른 출연 배우 천우희가 이에 함께 했지만 칸에 동행한 장소연은 공식 일정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비중이 적은 역할로 영화에 참여한 입장에서 곽도원과 천우희 등 주연배우가 더욱 주목받아야 한다는 뜻에서 한 발 물러났다. 대신 장소연은 조용하게 곽도원을 ‘내조’할 계획이다.
결혼을 약속한 사이인 두 사람은 자신들을 만나게 해준 영화 ‘곡성’에 갖는 각별한 마음으로 칸에 함께 왔다. 그동안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들이 아내나 연인을 대동한 경우는 많았지만 대부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려왔다는 점에서 곽도원과 장소연의 애정 표현은 칸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곡성’은 칸 국제영화제 개막 직후 필름마켓에서 공개되면서 상당한 화제를 모으는 상황. 나홍진 감독의 연출작이라는 사실에 더해,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낯선 배우인 곽도원을 향한 현지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