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혜리를 향한 설레이는 마음을 확인했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 9회는 석호(지성)가 그린(혜리)을 향한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린은 매니저로 한 단계씩 성장하며 진심을 다해 딴따라 밴드를 홍보했다. 자신의 알바 경험을 살려 딴따라 밴드 노래를 틀어주는 조건으로 공짜 알바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에 석호는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었어. 효과적인 인지도 상승 방법을 찾아야 해. 라디오든 방송이든 전파를 잡아야지“라며 단호하게 지적했다.
그러나 이내 직접 발로 뛰며 애쓰는 그린에게 “그래도 기특하네 매니저라고 발로 뛰어다니고. 고생했어”라는 칭찬으로 그린을 웃게 만들었다. 알콩달콩한 매니저 사제지간 석호와 그린은 그동안 티격 태격하던 모습에서 츤데레 케미를 내뿜으며 달콤한 로맨스 가루가 뿌려져 기대를 높였다.
드러머 재훈(엘조)을 찾기 위한 재훈 엄마(최지나) 미행 과정에서도 석호와 그린의 츤데레 케미는 시청자들에게 자동 미소를 선사했다. 둘은 서로를 향한 패션 지적에 이어 선글라스와 음료를 가지고도 티격태격 했다. 그린은 “저만 보면 아무 생각 안 들고 너무 좋지 않아요? 제 캐릭터가 상대방을 매우 어이없게 만들어주면서 스트레스를 확 날아가게 하는 청량제”라며 그린표 애교를 폭발시켰다.
이에 석호는 “정그린 캐릭터는 뭐랄까 없던 울화도 유발시키면서 스트레스를 확 몰고 오는 피로누적”이라며 쉴틈 없는 투닥거림으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그린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석호의 미소가 포착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유발했다.
그린을 향한 석호의 마음은 자신의 스트레스 검사지에 그린이 정성스럽게 그려놓은 ‘그린우산’ 위로를 통해 한층 선명해졌다. 이전에 석호가 그렸던 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자신의 모습 위로 그린이 초록 우산을 이쁘게 그려 넣었다. 쪽지에는 “대표님! 스트레스 비가 홍수처럼 쏟아져도 제가 그린우산이 되어 드릴게요. 힘내세요!”라고 적혀있었다.
그린이의 진심 어린 위로에 석호는 눈물을 글썽였고 “왜 낙서를 하고 난리야”라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린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리고는 곧 강한 마음에 이끌려 그린에게 전화를 걸었고 “기다려 거기서 기다려”라며 지방에 외근 나가있는 혜리를 향해 달려갔다.
밤이 되어 그린이 있는 곳에 도착한 석호는 창가 너머 그저 해맑게 앉아있는 그린을 보며 “어쩌자고 여기까지 왔냐”며 스스로 자신이 그린을 마음에 품게 됐음을 알아차렸다. 그리고는 그린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보고 다가오는 그린에게 “거기까지만 거기까지만 정그린”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그린을 향한 마음을 애써 감추었다.
그린을 찾아 달려가는 석호의 남자다운 눈빛과 박력 있는 대사는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하며 석호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
무엇보다 석호가 그린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성의 섬세한 표정 연기와 눈빛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린우산’ 그림을 발견한 지성의 눈동자는 금새 눈물로 가득 찼다. 그 과정에서 지성은 뜨거운 위로와 힐링 그리고 사랑을 동시에 느끼며 벅차 오르는 감정을 표정과 눈빛만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혜리에게 강하게 이끌려 달려가는 모습에서는 사랑을 깨닫기 시작한 상남자 눈빛을 발산하며 여심을 저격했다. 지성과 혜리가 펼칠 로맨스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